QuintilesIMS Institute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1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망(Outlook for Global Medicines through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까지 전세계 의약품 사용량은 매년 약 3% 증가하고, 의약품 약제비 지출은 선진 시장의 신약 출시와 파머징 시장의 의약품 사용량 증가로 연평균 4%~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전세계 의약품 약제비 지출은 2021년까지 인보이스 가격 기준으로 약 1,700조(USD 1.5조)에 달하고, 선진 시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의약품의 약제비 지출 성장은 혁신적 발전이 예상되는 종양, 자가면역 및 당뇨치료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 최대 제약 시장 규모를 점유할 것으로 봤으며 2021년까지 6%~9% 수준의 약제비 지출 성장을 예상했다. 그 이유로 미국 제약 시장 호황기는 12%대 성장을 기록했던 2014-2015년인데 off-invoice 할인 및 리베이트의 영향을 받기 전에 인보이스 가격 기준으로 브랜드 및 제네릭 의약품 모두가 역사적으로 높은 가격 인상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미국 시장의 약제비 지출 성장률 감소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반의 침체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 주원인으로 C형 간염 의약품 시장의 성장 둔화 및 독점권을 잃게 돼 브랜드 의약품 숫자가 점점 적어지고, 그 특허 만료의 영향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더 커지게 되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2021년까지 EU 5개국은 1%~4%의 낮은 약제비 지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14년과 2015년에 예기치 않게 높은 신약 지출 성장을 기록했던 당시 정책결정자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던 미래 약제비 지출 성장 통제 노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브렉시트가 영국 제약 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최악의 경우 기존에 예측됐던 2021년까지의 4%~7%의 성장률이 1.5%정도 낮아질 것으로 봤으며 어떤 경우라도 영국이 EU 5개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의약품 약제비 지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 지역의 더딘 경제 성장과 혁신에 투자하면서 발생된 예산 문제로 인해 유럽 보험자들은 신약 도입에 신중을 기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로 혁신 의약품에 대한 가격 및 접근성 통제를 통해 유럽 정부는 의약품 지출을 관리할 것이며 이는 예측 기간 동안 약제비 지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11년 이래로 글로벌 의약품 사용량 증가는 5년 동안 37.5%(연간 7%) 사용량 성장을 기록한 파머징 시장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성장 호황기가 시작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파머징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 국가들의 실질 GDP 성장률은 1~4% 수준으로 둔화되고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15%~35% 정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주요 파머징 시장에서 약제비 지출 성장은 2%~10% 포인트 둔화됐으며 앞으로 더욱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5년간 매해 평균 17%의 사용량 성장을 기록했으나 2021년까지 향후 5년 동안은 연평균 4%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 지난 5년간의 파머징 시장의 의약품 사용량 성장률 7%에서 3% 감소한 4%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사용량 성장은 파머징 시장에서 91% 점유율을 차지하는 제너릭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봤고, 향후 5년 및 그 이후로도 약제비 지출 성장 전망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가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갖는 시사점에 대해 IMS Health 허경화 사장은 “2021년까지의 예상 약제비 지출 증가액이 선진 시장은 273조(USD 2,410억), 파머징 시장은 98.6조(USD 870억)로 선진시장이 파머징 시장보다 약 2.8배 정도로 규모 면에서 절대적으로 앞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인당 의약품 지출 예상 비용 같은 경우에도 미국은 220만원(USD 1,955), 일본은 65만원(USD 577), EU5는 58만원(USD 513) 등인 반면 파머징 국가는 평균 13만원(USD 117)으로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16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진 시장으로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많은 이점이 있음을 시사했다.

각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선진 시장에서는 2021년까지 약제비 지출액의 6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혁신 오리지널 제품이 파머징 시장에서는 지적 자산에 대한 보호 부재와 경제적 부담으로 오리지널 시장이 약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네릭 제품이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향후 5년 안에 항암제, 자가면역 그리고 당뇨병 치료제 규모가 약 350조 규모로 성장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 중요성이 점철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