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성분명처방’의 미래를 관찰하다

1989년 세상에 처음 나온 편의점은 어느 순간부터 양질의 식당이 되었다. 혼밥,혼술의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앏아진 주머니 사정도 이유가 될 것이다. 만약에 1989년 편의점에서 점심식사를 곧 하게 될 겁니다 라고 말한다면 이상한 눈길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2017년 3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내년이면 의약분업 정부안이 나온지 만 20년이 된다. 의약분업이 되면서 그 논의 안에 성분명처방과 상품명처방이 있었으니, 성분명처방에 대한 논의는 20년이 흐른 셈이다. 물론 지금도 성분명처방을 못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라고 보기 어렵다.

성분명처방의 입법화가 문화가 되어야 하는 ‘징조’는 이미 터져나오고 있다. 2020년 요양보험 고갈, 2018년 건강보험 적자라는 분명한 사실이다. 가정상비약이라는 명분으로 일반약은

약국의 고유채널 이라는 인식이 도전 받는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공동체의 깊은 ‘신뢰’가 약사사회로 깊이 스며들여야 할 때다. 그 전제가 성분명처방이고, 이는 고령화시대 ‘복지센터’라는 약국의 ‘진화’도 가능할 것이다. 편의점에서 밥을 먹는 ‘변화’가 왔듯이 이제, 성분명처방의 입법화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와 저성장의 파도다. 고령시대, 쓸쓸하고 차가운 병실보다 일상의 약국은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귀한 곳으로 진화하는 것은 약사.의사를 위함이 아니다. 늙어가는 대한민국호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

▲일반국민이 보는 성분명처방 (약국신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