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양경인 약사지도위원회장이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대한약사회의 진정한 개혁과 함께 불법을 저지른 임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불의를 청산하고 정의가 가득한 나라를 위해 온 국민이 촛불을 밝혀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약사사회도 바르고 정직한 모습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고 약사 직능의 올바른 윤리지만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 위원장은 “상습적인 비약사 조제 및 판매 등의 불법을 저지른 대한약사회 일부 임원들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피땀 어린 회비에서 과도한 임금을 받으며 무위도식하는 대약 상근부회장 등의 문제를 약사지도위원장으로서 문제 제기를 하자 다양한 방법으로 압력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 민초 약사들은 대한약사회를 신뢰하지 않고 점점 더 외면하고 있으며, 전체 약사 중 약 30%가 신상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한약사회는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지 개혁은 나 몰라라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대한약사회 약사지도위원장으로서 그동안 국민과 회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는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심 없이 분주히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사퇴하라는 외압과 협박들이었다”며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뒤로 감추기 급급하고 직무정지 중에 있는 저에게 은밀히 사퇴를 종용하고 협박해 오는 파렴치한 부도덕에 더 이상 대한약사회에 몸담지 않을 것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희망 없는 대한약사회를 떠나지만 약사 직능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약사사회의 정화를 위해 물러서지는 않겠다”며 “뜻 있는 여러 약사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어 약사회 임원들의 불법 행위부터 청산할 수 있는 정화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자기반성 없는 조직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으며 화원들조차 외면하는 조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임원들과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회원들의 회비를 좀먹는 임원들은 자진사퇴 하라”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대한약사회가 앞으로 바른 약사회를 위해 자정활동 등 개혁의 깃발을 포기하지 말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개혁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올바른 약사 직능의 회복의 길로 나가 약사사회의 새 역사를 써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