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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전라남도약사회 여약사회장방문 노인케어의 핵심은 '위로'
이상우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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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9  09: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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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노인케어의 핵심은 '위로'

마음의 빗장 푸는 것이 '성공 열쇠'

   
▲ 김성순 전라남도약사회 여약사회장

● 최근 근황은?
약국근무에 충실하면서도 틈을 내어, 찾아가는 어르신방문복약지도, 라인댄스 배우기, 우쿨렐레 연주 연습, 여고동창들과 여행 등 행복의 씨앗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 약학대학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집에서는 당연히 교사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여자도 전문직이 필요하다며 의대 6년이 부담스러우면 약대 가라고 권해주신 고3 담임선생님 덕입니다.

● 약사문학상을 수상하고 '시인'으로 등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계절이 바뀐 지도 모르고 약국과 집안일에만 몰두하며 정신없이 살아가던 어느 날 문득 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0대 이후였지요. 노란 부리로 개나리가 봄을 쪼아대며 겨울잠자고 있는 것들을 깨우듯이 나를 깨우고, 코스모스가 맑은 하늘과 갈바람을 동행하고 가을 숲으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감춰져 있던 감성이 폭발한 거죠. 지금은 '시인' 이라는 호칭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시를 못 쓰고 살지만 시 쓰는 동안 참 많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 방문 노인케어 약사로서 보람은?
우리가 독거 어르신을 찾아가서 하는 일은, 첫째 복용중인 약이나 보관중인 약을 잘 분류해서 복약지도 함으로써 약물오남용 방지를 위해 힘쓰는 일, 둘째 부족한 영양소 섭취를 위한 식이요법, 셋째 치매예방으로 손가락 운동요법, 배꼽 맛사지 요법 등 외로운 가슴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해 드리는 일 등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그 분들의 늘어진 삶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는 느낌이 올 때, 그 분들에게 우리의 방문이 위로가 되었을 때, 보람을 느낌니다. 어떤 어르신은 로페라마이드를 하루에 15캅셀 씩 먹고서야 설사가 멈추고 했는데, 방문약사의 도움으로 유산균만 드시고도 설사가 멈추고 몇 년 만에 이렇게 속이 편할 수가 없다며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행복해 하신답니다.

● 방문 노인케어 약사로서 어려운 점은?
개국약사로서 시간을 충분하게 내기가 어렵다는 것, 그래서 근무시간 외에 방문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며, 어르신들이 복용하는 많은 약 중에서 약의 가지 수나 양을 줄여줄 수도 있는데 현실 여건상 조절해 줄 수 없을 때가 안타깝습니다. 또 마음에 빗장을 걸고 계시는 어르신의 마음의 문을 여는데 어려움이 가장 큽니다.

● 여약사회장으로 중점으로 두시는 것은?
우선 인보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음으로 약사 자신의 건강과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약사들의 건강과 행복의 증진에도 에너지를 투입할 생각입니다.

● 약사로서 필요한 덕목은?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은 물론이고,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성분명처방 강제화는 왜 안되는가?
의약분업의 한쪽 당사자인 의사선생님들 덕이 아닐까요? 성분명처방은 필요하고 반드시 되어야 하는데요, 아쉬움이 많습니다.

● 원격화상투약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약사법의 취지에 따른 의약품 대면 판매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어서 나쁜 쪽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고, 오남용을 부추길 수도 있어서, 약화상 자판기를 이용한 판매가 장기간 이뤄지면 약물안전사용의 문제가 발생하리라고 봅니다. 큰 포석으로 보면,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로 가는 기초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 건식 최고전문가는 약사 아젠다는 매력이 있는가?
매력이 있습니다. 질환별, 식품별 교육이나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면 좋겠고요, 약사들이 건식 최고 전문가가 되어서 위상을 높이고 신뢰를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 재충전하는 방법은?
잠을 잘 잔다. 웬만한 피로는 잠으로 해결하고요, 여행을 아주 좋아합니다.

● 5년후 미래 비젼은?
우선은 힘들겠지만, 상담전문으로 나아가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시인으로 고독과 늙음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들려 달라.
나이 들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늙음! 늙어감에 따라 들러붙는 고독! 처음부터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고 운동으로 몸도 만들고 마음도 만들어 늙어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가을 들판처럼 조용하면서도 초라하지 않게 고독마저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약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약사를 권한다면 그 이유는?
약사는 자신의 재능과 관심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습니다. 개국을 희망하면 개국약사로서 양방과 한방을 포괄해서 환자를 바라볼 수 있고요, 또한 보건복지부,식약청,제약회사연구실.공무원,병원약사,국민건강보험공단등 진출 할 수 있는 길이 많아서 좋습니다.

● 개국약사로 제약사, 도매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약의 제형이 바뀔 때 미리미리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세미나 또는 자료를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

● 향후 계획은?
약사는 나의 천직이라 생각하며 약사로서 봉사 할 수 있는 일을 즐겨하고, 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좋아하는 여행도 하며 여건이 되면 글도 쓰고,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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