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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대한약사회 동물약품특별위원장“고령화시대 건강 등대 역할은 약국의 몫”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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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5  1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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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건강 등대 역할은 약국의 몫”

약 복용 줄이는 약사가 성공하는 환경 조성해야

 

   
 

● 최근 근황은?

약준모를 그만 두면 시간이 많아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한약사회 동물약품특별위원회 위원장, 전라남도약사회 총무이사, 대한동물약국협회 부회장, 여수시약사회 약국위원장 등 주어진 업무가 많아 매 주말은 서울 및 전국으로 다니고 있고, 주중에도 아내의 도움을 받아 약사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온라인 회의 및 강의 준비, YMCA, 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 어린 시절 약국에 대한 기억은?

아버지가 약사인 덕에 약국은 놀이터였죠. 학교 다녀오면 친구들과 놀다가 해가 지면 약국에서 놀았습니다. 유리로 된 진열대 위를 오르내리다가 이마를 찧기도 했고, 영업사원들과 놀기도 했고, 약을 사용하고 남은 포장지고 딱지를 만들어 친구들과 놀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가 약을 조제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 보았고, 동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약국을 이용하는 것을 보아왔죠. 간혹 좋아졌다고 아버지에게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그걸 계기로 약사에 대한 진로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약사 가족으로 좋은 점은?

같은 직업을 갖고 있기에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서로 보완을 할 수도 있고, 바쁜 일이 있을 때 약국을 대신 지켜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복약지도 방법이나 약국 경영에 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점인 듯 합니다.

● 약 자판기(화상투약기)에 대한 의견을 달라

약사 및 약학 관련 정책은 약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정부든 시민단체든 전문가인 약사와 협의하고 합의한 후에 정책을 추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전문가의 대표단체인 약사회와 협의 없이 진행하는 것은 매우 나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는 화상투약기 관련 입법 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약사회와 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 성분명 처방은 약사 사회 숙원이다. 왜 안 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이유는 의사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민들도 치료의 주체를 의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가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 정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상품명 처방이 지금보다 더 환자에게 불편해야 하고 불리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의사들의 리베이트를 받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하나 봅니다.

● 약국 경영의 멘토는?

약국 경영의 멘토는 딱히 없고, 약국 경영을 잘 하는 많은 약사 선생님들이 모두 멘토입니다. 다른 약국을 가거나 강의를 들을 때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골이라 제 주변 약국에는 거의 없는 ATC, POS, 2D 스캐너, 고객용 모니터, 전산봉투, 라벨스티커, 터치스크린, 폐휴대폰 통한 광도 등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POS를 통해 일반의약품 및 제품 주문을 조정하고, 월별 의약품 조제 통계를 통해 월별 주문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국의 조건은?

그런 게 존재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환자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약국입니다. 절대적으로 좋은 의약품과 좋은 서비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적인 제품과 주변 약국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 적정한 서비스가 통용되는 약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주5일, 주40시간 근무만 해도 먹고 사는데 문제 없는 약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령시대 약국은 치료에서 ‘치유’센터로 도전 받고 있다. ‘정신적 안정감’의 도우미 약국 미래는 어떠한가?

지금처럼 무보수 치유센터로는 적절한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약사 스스로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령시대 노인들에 대한 적정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교육과 제도, 보수가 정해져야 한다고 보고, 전 세계적으로나 대한민국에서도 비용 대비 가장 적절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약사라고 생각합니다.

● ‘약즉독’이라고 한다. 바쁜 약국 현실에서 약물관리자인 약사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아직까지 약물 관리자로 인식될만한 제도적 뒷받침이 갖춰져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는 약을 처방하는 직업이고, 약사는 약을 조제하는 직업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사가 처방한 약들을 약사가 조정하고 의학적, 약학적 소견으로 약을 줄여주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직업군이 될 때 약물관리자로서 약사의 위상이 자리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미래는 상상하는 자의 몫이다. 미래 약국을 상상해 달라

다른 언론에도 기고한 바 있는데, 미래 약국은 약을 안 먹을수록 돈을 버는 직업군으로 약사가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의 약물을 관리하고, 각종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들을 조정하여 적절한 약물 투여 환경을 만드는 장소와 사람이 약국과 약사입니다.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최소한의 약물로 최선의 질병 치료를 리드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약사의 전문 지식이 지식 그 자체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약국이 될 것입니다.

● 건기식 최고 전문가는 약사, 아젠다는 매력이 있는가?

매력 있습니다. 약사의 영역 중에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기식, 화장품, 동물용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한약제제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는데, 모두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약사와 상담을 해야 국민들이 안심하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하며, 그 기본은 건기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적용에 있을 것입니다.

● 5년 후 비전은?

모든 것을 아는 약사에서 전공이 있는 약사로, 약사의 약물 및 건강 상담이 수가로 보전되는 약국으로, 국민들이 약사를 믿는 것이 기본이 되는 인식전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 약국경영 외에 나름의 재충전 방법은?

다른 동료들과의 소통하고, 다른 동료들에게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재충전입니다. 또한 가까운 곳을 여행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지요.

● 고령시대 약국과 약사의 재정의는?

고령이 되면 여기저기 많이 아프게 되고, 좋은 의사를 찾아 좋은 약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고령시대 나의 질병을 누구에게 보여야 하는 지 가장 먼저 질문할 수 있는 곳이 약국이 될 것이고, 내가 먹는 의약품과 건기식들에 대해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전문가가 약사가 될 것입니다. 약사는 고령의 환자들을 인도하는 인도자가 될 것이고, 약국은 노인들의 등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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