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은 안전성이 생명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시도지부 임원과 여약사들 1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원격화상투약기 도입을 비롯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약사회와 충청북도약사회는 22일 그랜드 플라자 청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8차 전국여약사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약사회와 충청북도약사회는 22일 그랜드 플라자 청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8차 전국여약사대회’를 개최했다.

조덕원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이날 대회는 대회 슬로건이 말해 주듯 정부를 향한 날선 말들이 쏟아졌다.

조덕원 여약사회장은 대회사에서 “최근 약사사회에 현안이 쉴새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복지부에서는 원격화상투약기도입 및 안전상비의약품 품목확대 추진 ▲식약처에서는 유전자 재조합의약품과 세포배양 의약품의 제조관리자 자격기준 완화 ▲농축산부에서는 반려동물 자가진료를 금지하는 수의사법 시행령개정 추진 ▲기재부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 약사직능을 침해하는 정책들이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여약사회장은 “이에 따라 ‘의약품은 안전성이 생명입니다’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했다”며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단합된 조직력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힘을 모으고, 국민의 이익과 합치되는 정책과 논리를 개발해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에게 유익한 정책으로 만들어야 우리의 직능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충청북도약사회장은 환영사에서 “의약품은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약사의 손에서 올바르게 사용돼야 한다”면서 “이번 여약사대회가 안전성이 우선이란 기본 원칙을 대내외에 상기시키는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격려사에서 “정부의 안이한 의약품 안전의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의료 영리화 시도를 우리 약사사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하고, 이를 분쇄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연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좋은 약을 적정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 서 달라”며 “충청북도는 건전한 의약품의 생산과 유통을 통해 도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약사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변재인 의원 오제세 의원, 김상희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 이날 여약사대회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정부의 정책추진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또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정부의 정책추진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결의문에서 여약사들은 “최근 정부가 신산업 투자 활성화라는 시장 논리로 보건의료제도를 불필요한 규제로 매도함으로써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의약품 제조관리자 자격 완화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규제완화 정책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특정 기업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특혜성 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약품의 특수성과 안전성을 외면하고 경제논리로만 추진되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들은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문 낭독에 이어 김종희 대한약사회 여성보건위원장과 백지원 대한약사회 여성보건위원을 필두로 1500여 여약사들은 ▲대면원칙 무시하는 화상투약기 취소하라 ▲편리성만 추구하다 국민건강 절단난다 ▲8만 약사 궐기해 규제악법 저지하자 ▲편의점약 확대하면 약화사고 증가한다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정부 정책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여약사대회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오제세 의원, 김상희 의원, 변재일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이시종 충청북도시사, 이승훈 청주시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한국병원약사회 이광섭 회장, 대한약학회 손의동 회장 등이 참석했다.

▲ 제41회 여약사대상 수상자 5인 기념촬영 모습

<수상자명단>

▲제41회 여약사대상: 김경희(서울)·장광옥(서울)·박송희(부산)·이혜련(경기)·이덕순(충남)

▲감사패: 박춘식(명문제약 부사장)·정정숙(지앤지뷰티플러스 대표)

▲표창패: 신민경·강현수·현광숙(대약 여약사위원회), 김선영·서기순·민옥진(서울), 유연희·문혜숙·이영실(부산), 김정희·조혜령(대구), 전옥신(인천), 강미희(광주), 이재분(대전), 한민영(울산), 강성희·최혜정·강경애(경기), 안정숙(강원), 김향식(충북), 김희연(충남), 이화정(전북), 이숭령(전남), 이슬비(경남), 강세옥(제주)

▲직원표창: 배성준(대약 대외협력팀 부장)·김재명(대약 교육학술팀 대리)·조한욱(충남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