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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경북 영천시 청도군 국회의원“말하기보다 듣기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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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8  0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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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보다 듣기가 먼저다”

‘노인케어‘ 충분한 소통 필요

 

   
▲ 이만희 경북 영천시 청도군 국회의원

지금 세계의 고령화 추세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유럽 인구의 34%, 아시아 인구의 25%가 60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의 한 뉴스에서 ‘전국에서 100세 넘으신 분들이 3000 분을 돌파 했습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450명에 불과 에 그쳤는데 20여년 사이 크게 무려 7배나 증가한 겁니다. 100세 진입이 코앞인, 90대 역시 15만 분명을 넘어섰습니다.’ 라는 보도 내용이 있었다. 인생의 제 2막, 제 3막이란 말이 자연스레 사회에 자리 잡고 있고,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의 유병률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 및 여가 시간의 확대로 인해 앞으로 고령화 시대의 건강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약품을 통한 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약품을 통해 건강한 삶의 질을 얻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철저한 복약지도와 소통을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약품의 이해부족으로 약품의 과잉사용이나 오남용, 혼합사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 약품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약사의 일은 병원 처방전을 받아 약을 제조하고, 환자에게 약을 판매하면서 복약지도를 하는 것 등이 있겠지만 가중 중요한 핵심 업무는 약국이라는 공간 안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약사와 환자의 사이의 가장 중요한 특성중의 하나가 비대칭성이다.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나 환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약사에 비해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예전처럼 사회가 단순하던 시절에는 환자가 약사를 무턱대고 믿었지만 요즘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어느 정도이며 적절한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과 개인 정보망이 발달한 시대에는 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약사는 각 개인에게 맞도록 지식을 적용시키고 적절히 상담한 후 서비스와 약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지식을 적용 시키는 과정에 대한 신뢰도와 상담 내용의 정확성이다. 이 모든 것이 약국이란 좁은 공간 안에서 환자와 1대1로 마주한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약사와 환자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만나게 된다. 약사는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다가선다. 그에 비해 환자의 경우,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불편함과 병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만나게 된다. 그래서 약사들과 소통에 있어서 전문적인 답변들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된다거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소통으로 한정 되어 진다면 약사와 환자의 진정한 소통은 어려워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자기가 가진 지식, 혹은 계속 공부할 지식들을 이용해 약국을 찾는 손님들께 믿음직스럽게 설명하고 상담하는 것이 약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 동안 약사 사회의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보면, 아쉬움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약사 사회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 때, 약의 과잉사용이나 오남용, 약의 혼합사용을 우려해 개정안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관련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약사 사회는 국회를 설득하는데 성공했지만 여론조사에서 90%가 넘는 국민들이 약사법 개정안에 찬성하며 개정안 통과를 촉구해 결국 법안은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약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거셌다. 약사 사회는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됐다. 결국 대국민 소통 부족으로 오해를 받은 것이다.

이제 약사 사회는 국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의사 전달 뿐 아니라 소통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두 사람 사이의 의미의 공유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통에서 일방적인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가 필요하다.

약국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고 약사가 국민과 환자로부터 믿고 의지하는 건강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약사 사회에서 제시하는 이야기들이 국민들에게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지만 이슈가 되지 않아 우리의 눈을 피해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케어’ 문제 역시 그렇다. 앞서 말했듯이 지금 고령화 추세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노인케어’ 문제는 약사들에게 있어서도 쉽지 않은 문제이기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약사 사회는 ‘노인케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국내외 제도와 사례를 검토해 ‘노인케어’와 관련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노인케어’에 대한 법과 제도 마련을 위해 국회와의 논의도 중요하다.

약사 사회는 국민들과 그리고 국회와의 소통에서 말하려는 자세만 가져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말하려는 자세보다 듣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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