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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약대 총동문회 '유럽 방문기'백영숙 약사(동덕여대 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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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3  09: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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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약품 관리, '안전성' 최우선

"의약품 판매, 오직 약국에서만 가능"

 

   
▲ 백영숙 약사(동덕여대 약대)

작년에는 미국 LA지역 한인 약국과 약사회를 방문하여 임상약학 및 약무실습 현장 경험과 미국 최대의 의약품도매업체 McKESSON사를 방문하여 보건의료 및 의약품유통 체계 등을 알아보았다면 올해는 성분명 처방을 제도적으로 실행하고 있고, 편리보다는 원칙을 고수하여 의약품 판매는 약국에서만 허용되는 프랑스의 약업계 현황를 들여다 보고자 동덕약대 총동문회에서는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2주간의 유럽 탐방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우리는 첫 일정으로 약국에서 바쁜 나날을 보낸 심신을 휴식하고자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하여 지중해를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다. 로마의 시칠리아섬, 발레타, 스페인의 발렌시아를 거쳐 남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서 하선하였고, 남프랑스의 액상프로방스, 깐느, 모나코 등을 방문하고 TGV 기차로 파리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약업계 현황의 모습을 알아보았다.

프랑스의 보건의료제도는 국가주도형인 사회보험 방식으로 2015년 OECD Health Stastistics의 Excluding capital expenditure 의 자료에 의하면 프랑스 전체 의료비 중 정부 재정 부담이 79%로, 이는 다른 OECD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나머지는 민간 보험 부담이 14%, 환자 본인 부담은 7%로 OECD 평균 19%보다 많이 낮은 편이고, 전반적으로 의료혜택이 좋아 프랑스 국민들은 그들의 보건의료제도에 만족하고 있다 한다.

현지에서 살고 있는 한국가이드도 출산과 교육 부분에서 무상으로 공급되는 혜택과 보상이 많아 프랑스에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삶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다.

프랑스는 2015년부터 상품명 처방과 성분명 처방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만성질환의 증가와 인구의 고령화로 날로 늘어나는 보험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정부 주도 하에 2015년부터 성분명 처방을 전면 실시하게 되었다.

프랑스 약국은 인구와 약국 간의 거리를 고려해 약사만이 약국 개설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인구 2500명당 하나의 약국을 허가해 주고 있고(몇몇 지역은 3500명), 그 지역이 발전하여 인구가 증가하면 인구 4500명에 하나의 약국을 더 허가하고 있다. 약사 개인 외에도 약사들의 협동조합이나 법인약국을 허용하고 있으나 하나의 조합이나 법인이 개설할 수 있는 약국 수를 5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유럽내에서 약사와 약국수의 인구대비가 가장 높은 나라로 복수약국 소유가 불허하고 약국체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체인점의 일부로 약국이 운영될 경우 약사에 의해 운영되더라도 처방의약품은 판매 불가하고 있다 한다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을 중시하는 사회적분위기로 의약품을 오직 약국내에서만 판매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본 프랑스의 약국은 Pharmacy와 Para Shop(Pharmacy)으로 분류되어 있고, Para Shop(Pharmacy)은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 등의 뷰티제품만 판매하며 약사가 없어도 된다고 했다.

프랑스 약국은 방문하는 약국마다 일반약 보다는 약국전용 화장품의 디스플레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내방고객이 많아 프랑스의 약국은 바빠 보였다. 일반 화장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믿을 만한 품질을 자랑하는 약국화장품은 소비자의 필요와 만족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다.

   
 

또 다른 일정으로 우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 제약회사’를 방문하였다.

작년에는 미국의 가장 큰 도매상 McKESSON사의 LA지부의 물류센터를 방문하여 주문부터 출하까지 흐름과 규모를 직접 체험해 보았다면 사노피는 수뇌부 역할을 하는 본사를 방문하여 회사의 정책 및 핵심 가치와 프랑스의 전반적인 제약현황을 들을 수 있었다

본사를 가니 회사로비의 큰 스크린 안에 택극기와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총동문회 환영 인사로 우리의 방문을 알렸고 환영해 주었다. 본사 직원인 Kathleen Smith의 안내로 본사 내부로 들어갔으며 사무실 밖에는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은 시원한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고, 자유롭게 오고 가는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다과를 즐겨 보았다.

‘A world leader in life sciences'를 내건 사노피 제약회사는 질병 예방과 건강함 유지 및 치료에 앞장서 전세계적으로 100여개국에 진출해 있고 제약, 백신, 동물의약품 등 세 영역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제약회사이다.

더위를 충분히 식히고 세미나룸으로 가서 사노피 제약회사의 경영 철학과 운영의 대해 소개 받았고, Clotilde Jolivet 발표로 프랑스의 보건의료 체계와 제약시장 현황에 대하여 들었다.

유럽국가중 가장 먼저 성분명 처방을 시작한 프랑스에서 현재 이 제도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처음에는 의사들의 저항이 컸지만 만성질환과 노령화 시대로 인해 늘어가는 보건의료비절감을 위해 정부, 의사, 제약사, 약사 들이 상호 협조하여 이 제도는 성공적으로 잘 되어 가고 있다 한다.

프랑스에서는 의약품이 처방전에 나왔을 경우 비교적 값이 싼 제네릭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며 환자가 고가의약품을 원할 경우에는 추가되는 가격만큼 환자가 부담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네릭약(성분명약, 후발약) 프로모션정책을 계속하고 있고 보건당국이 제네릭약(후발약)의 생물학적동등성(약효) 증명과 주요성분 뿐 아니라 부형제의 사용제한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과학적 측면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각 약국 대상으로 실시한 대체율(후발약대체조제율) 노르마(설정목표) 달성을 지도하고 환자를 상대로 해서는 약제비 지급 차별화를 기해 편의를 도모하면서 값싸고 품질도 우수한 의약품으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제약사는 ‘오토제네릭’이라고 불리는 종류의 제네릭을 개발한다고 한다. 이것은 선발약 브랜드 메이커가 직접 자사제품의 제네릭을 만든것. 즉 자사 제품의 제네릭 버전이다. 이 이유는 타사에게 복사당한 일부 조잡한 제네릭약 때문에 약화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자사의 선발약 해당브랜드까지 포함해 제품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당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전체적인 프랑스의 보건체계를 설명해준 Clotilde Jolivet에게 성분명 처방에 대하여 전반적인 국민들의 정서에 대해 묻자 이 방법은 더 과학적이고 치료효과에도 좋다고 대답해 주었다. 제약사 입장에서 성분명 처방이 미친 영향을 묻자 매출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보건의료 전체틀 안에서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제도라 한다.

반나절의 짧은 만남이였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온 우리를 따뜻이 맞이해주고, 회사 소개와 자국의 보건의료 현황과 제약계 현황에 대해 알려준 사노피 회사의 배려와 직원들의 수고가 우리 마음에 감동을 심어 주었다.

2주간의 짧을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앞선 선진문화를 경험하고 의료체계를 들여다보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의료인들의 상호 협조가 우리 마음속에는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었다

성분명 처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료보장에서 있어서 고가약의 정부보조,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을 중시하여 약국내에서만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는 등 편리나 실리보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프랑스의 정서에 깊은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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