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신문
인터뷰약국초대석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이사‘책임감’·‘신뢰성’ 제약인의 필수요건
약국신문  |  pharmlhi79@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7.29  09:25: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책임감’·‘신뢰성’ 제약인의 필수요건

“저성장 시대, 상생 위한 공정한 룰 논의해야”

   
▲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이사

▲ 경동제약 입사 전 어떤 일을 했나?

2006년 경동제약 기획조정실장, 2007년 말부터 미국 류일인터내셔널 지사장을 거쳤다. 류일터내셔널로 발령 받고 나서 무역업을 등록해 제약분야가 아닌 미용제품(눈썹)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 때의 경험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1년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기까지 경동제약 본사의 재무, 판매 분야 등 업무 전반에서 일해 왔다. 현재는 의학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2곳을 맡고 있다.

▲ 경동제약은 기부나 사내봉사 활동이 많다. 그 배경은?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께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익힌 이웃나눔의 정신이 이어져 기업 성장과 함께 얻어지는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 기업의 목적을 이윤 창출에만 두지 않고 이익의 공정한 분배와 사회 환원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경동제약의 미래 전망을 담은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 일어난 혁신 경영을 통해 기업 외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류덕희 회장께서 경영자로 염두 하라고 강조한 부분은?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과감한 결단력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고, 절대로 우유부단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하셨다.

▲ 경동제약에서 역점을 두는 연구개발은?

현재 고순도, 고품질 원료의약품의 양산뿐만 아니라 cGMP시설에 적합한 제조 생산 기술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연구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요즘 트렌드인 개량신약 및 복합제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원료의약품의 내수와 수출을 증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 API 발안 합성공장과 2015년 중앙연구소를 신축했다.

▲ 경동제약의 매출구조는?

현재 생산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은 80여 종으로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고 나머지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제가 영업부를 맡았을 때는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99%였고 대부분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이 나갔다. 영업부를 맡으면서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직거래로 해야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회사의 실질적인 고객은 약사와 의사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직접적인 스킨십에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들에게도 경동제약의 브랜드를 알려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지금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직거래 매출액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 경동제약 영업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제약영업은 오랫동안 불법적인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방식을 취해 왔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공정관리규약 범위 내에서 영업을 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브 앤 테이크의 생각을 바꾸면 좋을 것 같다. 선물과 돈이 아닌 나를 고객에게 기브(GIVE)해도 우리 제품을 팔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몇 년 전부터 이 부분을 강조했고 우리 영업사원들도 서서히 그것을 알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우리 제품을 구매하면 상대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이 약국의 약사들을 만날 때 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내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당신의 경영 성과가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경동제약 영업사원들이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조금 더 움직이고 노력한다면 고객들이 진정성을 믿어 줄 것이라고 본다.

▲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이 자주 언급되면서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제약, 바이오 분야 산·학·연·벤처 기술 거래 및 협력 장인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 투자포럼`에 매년(2012년~2015년) 참가해 국내 신약개발 분야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산·학·연·벤처는 물론 중소, 대기업 간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은 글로벌 신약개발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경쟁력이 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관련 분야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타 성균관대학교, kist,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협업 등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 류 부회장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얼마나 진심인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경동제약은 40여년간 수많은 위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간의 끈끈한 가족 같은 분위기가 큰 장점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후배간 딱딱한 조직문화가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수평적인 조직 문화에 대해서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결과물에 오너가 세세한 관심을 갖는다면 진정한 리더십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신규사업이나 향후 계획은?

신규사업이나 사업다각화를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앞에 놓여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약계에서 조금 더 성과를 내고 싶고 현재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세미급 이상 2, 3차 의료기관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도전해 보고 싶다. 또 재작년에 시작했던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영업도 지금 경동제약 입장에서 보면 신규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여력이 된다면 대학병원 영업과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한 입찰도 도전해 보고 싶다. 앞으로도 경동제약은 차별화된 고품질의 제품생산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고 대중 광고를 통해 회사 이미지 및 브랜드가 각인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제약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성취력, 끈기, 리더십, 자기성찰, 상호협동, 판단력 등 다양한 덕목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가가 평생을 찾아 헤매는 가치는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제를 더 부강하게 만들고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인류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제약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책임감’과 ‘신뢰성’인 것 같다. 순간적으로 남을 속이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당장의 위기는 모면할 수 있지만 더 큰 화를 불러온다. 신뢰는 경영자가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할 때 뒤따라오는 것이다. 제약 분야는 사람의 건강뿐만 아니라 생명과도 직결된 분야이기 때문에 그 어느 분야보다도 깊은 책임감과 신뢰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 30년 뒤 경동제약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 달라

경동제약이 40년간 지켜온 큰 틀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향후 남미, 유럽, 미국을 진출하고 싶다. 브라질은 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환율 등 대외여건상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원료 자체를 합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남미, 유럽, 미국 등에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인들이 경동제약의 품질 좋은 약을 만나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시대흐름에 맞춰 전문화·특화를 통한 꾸준한 변화도 모색할 생각이다.

▲ 경동제약 하면 어떤 회사로 세인들에게 기억되고 싶나?

국민들에게 제약사들의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데 경동제약은 정직한 기업, 신뢰받는 기업,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 경동제약의 제품을 먹으면 다른약을 먹는 것보다 더 건강해 지는 것 같고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니 경동제약의 제품을 구입하자는 긍정적이니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고 싶다.

▲ 최근 2, 3세 제약 경영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제약업계는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굉장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제 돈으로 하는 기존의 영업 관행은 공정관리규약의 강화로 어려워 졌고, 경쟁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제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신흥시장, 즉 이머징마켓 공략이 필요한 시점인데 경쟁자이자 동지인 2. 3세 경영자들과 언젠가는 한 자리에 모여 공동의 사업과 공정한 룰에 대해서 논의를 했으면 한다.

▲ 정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정하고,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기업에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큰 회사들이 혜택을 많이 받는 것은 그 회사들이 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규모가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의 본질적인 역량을 정확히 평가해 정책적 지원을 할 때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 줬으면 한다. 정부가 과제를 제시하고 제약사들의 수행능력을 평가한다면 좋은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리 저리 움직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일관적인 정책 방향성을 가졌으면 한다. 정부가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을 잘 선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이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개국약사들에게 격려의 한마디

요즘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약국을 경영하시는 약사님들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드린다. 앞서 리더십을 언급했는데,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님들 또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리더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입장이다. 어떤 자리나 분야에서든 사람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약국을 이끄는 약국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약국을 찾는 모든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리더로서 ‘책임감’과 ‘신뢰성’을 가지고 소통하는 약사가 돼주시길 당부 드린다.

<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약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터뷰
국감장서 펼친 김대업식 대관업무 '만족'

국감장서 펼친 김대업식 대관업무 '만족'

숭실대 경영학 박사인 안영철 약사가 김대업 대약회장의 그간 회무에 대해 일선약사 입장에...
답답한 약사현실 바로잡는 ‘투표’

답답한 약사현실 바로잡는 ‘투표’

성분명처방전 죽기전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잠시 생각해보자대한민국 약사는 지금 존중받고 ...
가장 많이 본 뉴스
1
알피바이오, 유통기한 36개월로 제약•건식 1위 노린다
2
서영석의원발의 약사법 반발,'대한한약사회'
3
'약은 약사에게' 변할수 없는 금과옥조
4
편의점약보다 심각한 도매상'조제약배달'
5
항생제 사용, 당뇨병 발생 위험↑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7225)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 2층)  |  대표전화 : 02)2636-5727  |  팩스 : 02)2634-7097
제호 : 파마시뉴스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0172  |  등록일자 : 2006.2.13  |  발행일자 : 1993.2.22
발행인 : 이관치  |  사장·편집인·주간 : 이상우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이상우
Copyright © 2011 약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cw1994@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