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파스퇴르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공동 개발을 위해 미국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WRAIR)와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는 사노피 파스퇴르에 정제 불활성화 지카 바이러스(ZPIV) 백신 기술을 이전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준수해 임상물질을 생산한다는 조항 및 백신 제품의 특수성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전 공정을 최적화 한다는 내용을 포함돼 있어 사노피 파스퇴르는 임상 개발 및 허가·승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는 자연발생적 감염 및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대상 시험 실시 중 생성된 생물학적 샘플의 백신접종에 따른 중화 항체 반응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면역학적 분석법 개발과 관련한 자료, 그리고 정제 불활성화 지카 바이러스를 사용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성 및 면역원성 시험에서 검토된 생물학적 샘플을 공유할 계획이다.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 연구소(NIAID), 미 보건사회복지부 (HHS)의 질병예방대응본부 내 분과인 생체의학 상급 연구개발공사 (BARDA)는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와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 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새로운 전 임상 시험에서 발견된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을 조율해 왔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 연구소는 기술이전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정제 불활성화 지카 바이러스의 임상 1상 시험을 책임 질 예정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데이비드 로우 대표는 “ 사노피 파스퇴르의 뎅기열 백신에 사용된 우리의 백신 기술을 연구하는 것에 더해 가능한 빨리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병원에 도입하기 위해 다른 여러 방법들을 탐색하고 있다”며,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와의 협력은 더욱 신속하게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인 존 샤이버 박사는 “ 월터리드 육군 연구소의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사노피 파스퇴르는 자사의 뎅기열 백신과 일본뇌염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던 기술을 바탕으로 전임상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며, “동일한 바이러스군(플라비바이러스)에 속하는 지카, 일본뇌염 및 뎅기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유전자 수준에서 여러 유사점을 공유한다. 사노피 파스퇴르를 이미 이러한 플라비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실제 임상현장에 도입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노피 파스퇴르는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외부 전문가와의 제휴를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존 샤이어 박사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장·단기적 관점 모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백신을 보다 신속하게 임상현장에 도입해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장기적으로는 향후 몇 년 동안 백신의 생산능력 보장을 위해 자체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