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사노피의 동물의약품 사업부(메리알)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CHC) 사업부 교환을 위해 지난해 12월 시작된 전략적 거래를 확정하기 위한 공식 합의에 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교환에 대한 공식 합의는 2016년 말 종료 예정인 사업교환 업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며 관련 국가 규제당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사노피의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CHC) 사업부 인수와 베링거인겔하임의 메리알 인수는 사업교환 업무 종료 후 시작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 회장 안드레아스 바너 박사는 “이번 사업교환에 대한 공식 합의는 양사 모두가 건실한 업계 리더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또한 우리 회사의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교환을 통해 동물약품 시장에서 당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동물약품 부문에서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가 서로 교환한 사업부는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노피 CEO인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박사는 “이번 공식 합의를 통해 우리는 2020년 로드맵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일반의약품 시장의 리더로써 부상함은 물론 인체의약품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업교환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효과를 가져와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일부 주요 국가에서 당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교환에 대한 공식 합의는 양사가 제약시장 두 부문에서 매출 증대를 실현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교환 업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67억 유로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CHC) 사업부는 사노피에게 인도되며, 아울러 114억 유로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사노피의 메리알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 통합된다. 두 사업부 간의 가치 차액 47억 유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사노피에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통합되는 일반의약품(CHC) 사업부의 예상 기여도, 점진적인 시너지 효과, 자사주 매입을 위한 순 수익금의 부분적 지출 등으로 인해 2017년까지는 EPS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나 이후에는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CHC) 사업부 인수를 통해 2015년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합병 후 일반의약품(CHC) 사업부 매출이 49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또 새로운 상품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확충됨에 따라 진통제, 알레르기 치료제, 감기 치료제, 여성 의약품, 소화기 건강, 비타민 및 미네랄, 건강 보조제 등과 같은 전략적 사업부문에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메리알의 동물의약품 사업 포트폴리오와 구충제, 백신, 특수 의약품의 기술 플랫폼 통합으로 핵심 성장 부문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5년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동물의약품 사업부의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3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회장 지명자는 “우리는 이번 사업교환의 공식 합의가 전적으로 우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뛰어난 업무성과에 기인해 양사에게 모두 유익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두 사업 부문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양사의 계획에 따라 진행된 지난 6개월 간의 건설적인 협상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사업교환의 정확한 범위, 조직 및 해당 국가의 법규 등에 관한 모든 세부사항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논의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사노피는 또한 이번 사업교환의 공식적인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의 관련 사회단체를 비롯해 규제당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

협상 개시 시점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양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동물의약품 사업부의 핵심 업무부서를 프랑스 리옹과 툴루즈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리옹에는 영업부, R&D, 제조시설이, 툴루즈에는 생산설비가 각각 설치·운영 될 예정이다.

메리알의 경우 미국 시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베링거인겔하임은 미국에서 원활하게 업무가 유지되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이 강력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소화기 관련 의약품, 기침 치료제 부문을 포함한 사노피의 일반의약품(CHC) 사업부는 독일을 중심으로 설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