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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약사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 만든다”
박수기 기자  |  pharmps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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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30  1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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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 만든다”

개인 맞춤형 약학·공공분야 기여·환자 배려

 

   

▲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가산약학역사관 연구고문, 대한약학회
약학사 분과학회장, 대웅제약 고문 .전 식약처장

● 개국약국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21세기는 개인 맞춤형 약학시대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맞는 약국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는 환자를 한 집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개별 유전적 특성에 따라 최적의 용량·용법을 처방해서 주는 방향으로 가야된다.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약사들이 개인 맞춤 약학시대를 대비 또는 선도하는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가 개인 맞춤 약학에 있어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서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않으면 퇴보할 수 있다.

 


● 100세 시대에 맞는 개국약사의 새로운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근황을 보면 직능적 차원에서 약사들이 공공분야에 기여가 늘어나고 있다.

약사들은 기본적으로 약국을 잘 운영해야 되지만, 그런 기능만으로는 직능이 존재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과 여건을 맞춰 나아가야 한다.

약물의 개발에서부터 최종사용이후 AS에 관한 부분까지 전 분야에 이르는 서비스나 법률적 측면에서 같이 참여하고 공동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약사들이 주변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직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내가 말한 공직이란 공무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는 프로그램과 같은 공공의 일과 관련된 여러 곳에서의 일들을 의미하는데, 이런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서 약사들이 나아갈 방향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약사회도 개국약사 만을 위주로 운영하는 방식은 힘을 잃고 고립될 수 있다. 약사는 개국약사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 성분명 처방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약사들은 기본적으로 본연의 업무를 잘 해야 하는 것이다. 개국약사는 약국 업무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약물 요법을 제공해 사회에 기여 하는 본질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약사가 올바른 복약지도로 약물부작용·오남용 방지에 힘써야 한다.

하지만, 그런 기능만으로는 직능이 존재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과 여건을 맞춰 나아가야 한다.

미국의 근황을 보면 직능적 차원에서 약사들이 공공분야에 기여가 늘어나고 있다.

약물의 개발에서부터 최종사용이후 AS에 관한 부분까지 전 분야에 이르는 서비스나 법률적 측면에서 같이 참여하고 공동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약사들이 주변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직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내가 말한  공직이란 공무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는 프로그램과 같은 공공의 일과 관련된 여러 곳에서의 일들을 의미하는데, 이런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서 약사들이 나아갈 방향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약사회도 개국약사 만을 위주로 운영하는 방식은 힘을 잃고 고립될 수 있다. 약사는 개국약사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 20대 국회에 약사출신 의원이 4명이 당선됐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민 전체를 생각해서 좋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 약계와 관련된 일로서는 기초과학 학부의 황폐화를 막고 고유의 업무를 잘 담당하게 하기 위한 교육을 위해서도 통6년제(4+2년제)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컨센서스를 만들기 위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 정치를 하려는 약사에게 필요한 덕목은?

약사들 중에서 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은 아니고, 국민의 입장에서 이런 사람이 공직자가 됐으면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 나는 국민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사람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 건강기능식품에서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려면?

건강기능식품은 명칭이 식품으로 끝나는 바람에 이미지가 식품으로 돼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과 약품 사이에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외관은 정제나 캡슐처럼 의약품에 가깝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은 아니다.

현재 각종 부정확한 건강기능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건강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범죄다.

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겸손한 자세로 공부를 해서 합리적인 것을 추천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과대광고 등을 통한 사기성 품목이 아닌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품목이 되도록 붙들어 주는 버팀목이 돼야한다고 본다.

 

● 약국이 사회복지와 상담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치유의 공간’이 되기 위해 약사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약사들 중에는 권위를 내세워서 환자를 교육하려는 약사들도 있다. 권위주의적인 태도는 시대흐름과 맞지 않는다. 약사들은 환자들이 불편함 없이 정보를 얻으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내가 어느 약사의 강의에서 들은 말이다. 그 약사는 약국에 환자가 방문해 어떤 약을 살 때 ‘작은 병을 사는 것이 싸요? 큰 병을 사는 것이 싸요?’라고 묻기를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그 약사는 이런 환자들의 마음을 읽고 1알에 얼마라고 병에 표기해 놓아 환자들이 대기하면서 어떤 것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살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이런 배려가 중요하다고 본다. 환자가 정보를 물어보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를 물어보기 전에 미리미리 제공해 줄 수 있는 친절한 마음이 경영과도 연결이 될 것이다. 실력에 있어서는 권위가 있어야 되지만, 그 외에는 환자들을 배려하고 친절한 자세로 복약상담을 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 현재 신약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신약개발이라는 것은 많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나는 영진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회사에서 근무를 했는데, 현재 제약회사들의 연구수준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향상됐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 R&D에 근무하는 약학자들은 실력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경영자들은 우리나라 제약회사 연구원들의 잠재능력을 믿고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격려할 수 있는 인내력을 가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자들은 마음이 급하다 보니, 업적을 빨리 못내는 사람들을 교체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인력이 자주 교체되면 업적을 낼 수 없고 비효율적이다. 회사에서 연구인력들에 대해 애정을 갖고 격려하며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의 말석에는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신약개발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한미약품의 글로벌 기술수출 이후 제약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과거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용어가 리베이트, 부정불량 의약품, 세무조사 등 부정적인 것들이 많았지만, 현재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런 기회를 잘 살려서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미래 계획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

‘서울대 약대 100년사’를 정리하는 것이 최근에 가장 정열을 갖고 임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 작업에 힘을 쏟는 것은 서울대 약대가 지난해 100주년 이었는데, 어찌 보면 길지 않은 역사가 정리가 돼있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서다.

이 일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세부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들도 남아있어서 몇 년 동안은 바쁠 것 같다.

 

<대담 이상우 주간·정리 박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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