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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음식.식품 섭취도 약사처방권의 영역환자별 맞춤식 처방과 복약상담은 약사의 책무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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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8  13: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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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에게는 식품과 음식에 대한 처방권이 있습니다.

- 아닙니다. 약사는 식품과 음식에 대한 처방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이 글을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질문으로 시작하려 한다.

도대체 "약사(藥師)"란 뭘까?

   
  ▲건강을 요리하는 약국, 황영모 약사

약사는 뭐하는 사람일까?

아니, 약사는 뭘 해야 하는 사람일까?

정말 진지하게 시간을 갖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사전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약을 조제하고 판매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약사법 [藥事法]에는

“한약에 관한 사항 외의 의약품·의약외품의 제조·조제·감정(鑑定)·보관·수입·판매[수여(授與)를 포함한다.]와 그 밖의 약학 기술에 관련된 사항에 관한 업무(한약제제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를 담당하는 자로서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자를 말한다.”라고 되어있다.

 

질문을 바꾸어 보자.

약사의 존재 이유는 무얼까?

약(藥)?

그 약(藥)이란 것이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약사가 필요했을까?

또한 그 약(藥)을 누구나 먹어도 해가 없다 해도 약사가 필요했을까?

그 약(藥)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일반인들이 구별할 수 있어도 약사가 필요했을까?

 

음식과 식품은?

모든 음식과 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모든 음식과 식품을 누구나 먹어도 해가 없을까?

이런 구별을 일반인들이 할 수 있을까?

 

환자와 상담을 하다 보면 안타깝거나 황당할 때가 자주 있다.

에너지대사 항진성 아토피, 만성적인 화농성 염증 등이 있는데 에너지 생산 촉진 기능이 있는, 소위 열을 내는 음식이나 식품을 먹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화기 말기 암환자, 만성 소화불량 환자가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생야채를 갈아 먹거나 현미밥을 먹고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덜 된 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특정 환자에게 밀가루 음식이나 육류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 호전될 때까지만 먹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그럼 뭘 먹어요? 먹을 것이 없잖아요?”라고 말한다. 우리의 식생활이 예전에 비해 또 다른 방향으로 편중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형태의 영양부족이다.

이런 것들을 누가 잡아줘야 할까?

 

약사가?

왜?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가 얼마이며 단백질 몇 g, 탄수화물 몇 g, 지방 몇 g을 먹어야 하며 야채나 과일의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고 섭취되도록 생으로 또는 살짝 데쳐 먹으라는 등의 조언은 약사들보다 더 잘 하는 분들이 많다.

몸의 기능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잘 굴러가고 있을 때는 좀 나쁜 음식이나 식품을 먹어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아도, 어느 한 가지만 편중되게 계속 먹어도 우리의 몸 스스로가 알아서 균형을 맞추어 나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한계를 벗어나면 본인이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이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질병으로 내달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개인마다 이렇게 되기 위한 역치가 다를 뿐이다.

이때부터는 골고루 잘 먹어야한다는 말은 저 멀리 날려 보내야 한다.

과잉이 된 것, 나쁜 것은 최대한 줄여야 하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야 한다.

단백질을 보충해야 할지, 탄수화물을 보충해야 할지, 지방을 보충해야 할지, 아니면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보충해야 할지 등을 따져야 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중에서도 어떤 단백질, 어떤 탄수화물, 어떤 지방을 보충해야할 지도 따져야 한다. 세포와 조직의 파괴나 손실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노폐물을 분해하거나 배출시키는 것도 역시 고려해야한다. 혈전이나 과잉의 중성지방을 없애주는 것, 해독과 관련된 것 등도.

더 나아가 몇 가지의 원인이 합쳐진 상태인지, 최선의 조합은 무엇인지를 도출해야한다. 심지어 그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무엇을 선택할지도 판단해야한다.

몸이 뚱뚱한지, 야위었는지, 에너지 대사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지, 저하되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이렇게 하려면 세포생물학, 생화학, 생리학, 독성학, 병리학, 면역학, 미생물학 효소학 등 여러 분야가 동원되어야 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오메가3와 유산균도 제대로 파악하려면 위의 학문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오메가3가 정신 신경계와 당뇨에 응용될 수 있고 유산균(미생물)이 심장의 크기에도 영향을 주며 글루텐을 분해하는 종도 있다고 한다.

이런 기반 지식이 없어도 오메가3를 권유하고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지식이 없이 판매하는 것은 ‘좋다더라.’, ‘그렇다더라.’라는 식이 된다. 면역기능에 대한 하나의 예로, ‘면역에 좋다고 해요’라고 말하기보다 ‘이런 저런 원리로 면역에 좋아요.’ 더 나아가 ‘당신은 이런 원인에 의해 면역이 나빠졌으니 오메가3가 1차 선택 제품이겠습니다.’ ‘오메가3도 좋지만 당신의 면역기능이 나빠진 이유는 이러 저러하니 유산균(또는 항산화제, 간장약)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제대로 된 조언이 아닐까?본인이나 어떤 환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누구에게나 그 증상에 좋은 것처럼 말은 하는 것은 지식적 바탕이 부족한 일반인에게나 허용될 행동이다. 그런데도 자칭, 타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매체에 나와 어느 제품이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다며 모든 사람이 그 제품만 먹으면 효과를 볼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인들이야 그렇다 해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화가 나기도 한다. 아쉽게도 적지 않은 약사님들도 그런 것 같다.

만약 약에 대해 전문가들이 그런 행동을 하였다면 약사들을 포함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가만히 보고 있었을까? 식품과 건식에 대한 반응은 왜 그럴까? 무시하는 것인가? 무관심한 것인가?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효과를 무시하는 것에 의해서도, 효과를 과대하는 것에 의해서도.

 

질병에 대한 접근법도 바뀌어야 한다.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말단부위에 혈액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로 운동을 할 때 산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소의 소비량이 많아지니 영양분이 부족해지고 이 부족을 채우기 위해 혈액을 많이 보내려 압력을 높이게 된다. 세게 밀면 멀리, 그리고 많이 보낼 수 있게 된다. 운동을 하지 않는 평소에도 혈압이 높다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말초에 혈액이 부족할 것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압력을 높이게 된다. 이는 혈관이 좁아지고 심장의 수축력이 높은 것이 생명유지를 위한 인체의 자연적인 정상 생리 기전인 것이다. 이는, 병리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생리에 중심을 두고 본다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해주면 혈압이 저절로 떨어지게 수 있다는 것이다.

혈관 벽을 이루는 세포와 적혈구 세포의 탄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세포막 지질 이중막 물질인 좋은 기름이 필요하고, 혈액의 점도를 낮추기 위해 나쁜 기름과 각존 찌꺼기를 줄여주는 좋은 기름과 효소제가 필요하고, 혈관 내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역시 좋은 기름과 효소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흥분과 긴장으로 발생하는 압력을 낮추기 위해 미네랄이나 테아닌류 등이 필요하고, 혈관 벽 세포와 적혈구 세포의 긴장 및 수축을 완화하기 위해 미네랄 등이 필요하고, 혈액 내 Na과 K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K이 많이 든 음식이 필요하고, 혈관 세포의 산화를 막기 위해 항산화제가 필요하고, 그 산화반응의 원인이 스트레스라면 미네랄이나 테아닌류 등이 필요하고, 혈액 내 독소가 혈관을 손상시킨다면 상황에 따라 각종 해독요법이 필요하고, 때로는 유산균이 필요할 때도 있고, 포화지방이나 아라키돈산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해야 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속칭 열을 내는 음식을 피해야 하고, 등등...(생각나는 대로)이런 원인들 중에서 주원인들을 추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식품이나 음식을 선택하고 용량을 제시하는 것이 아무나 가능한 것일까?물론 해독주스 또는 미네랄 한 가지 만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걸 가지고 모든 고혈압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을 그냥 지켜만 볼 것인가? 약사로서?

최소한 현혹되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 약사니까. 관련된 지식이 많은 전문가이니까.

 

미래에 사라질 직업 중에 약사가 거론되고 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단순한 작업들은 모두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 켈리포니나 대학병원에서 로봇으로 조제를 하고 있는데 35만 건을 했는데 오류가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일반 약국도 생각해보자 대학병원을 따라 시간이 지나면 약국도 조제로봇이 들어오지 않을까? 판매 과정 중에서도 ‘뭘 주세요.’ 했을 때 단순히 건네주기만 하거나 콧물에는 콧물약, 기침에는 기침약, 이것저것 다 있으면 종합감기약 이런 식은 이 또한 로봇이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공상과학으로 치부하거나 아주 먼 미래에 있을 일이라고 넘길 일이 아니다. 20년 정도 후면 일어날 일이라고 한다. (2015-01-06 kbs1 시사기획 창, 로봇혁명, 미래를 바꾸다 참조)

 

약사회는 회 차원에서 약사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세우고 각종 사전의 약사에 대한 정의를 약사회가 추구하는 정의에 부합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약사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영역의 방어만이 아니라 확장에도 약사님들의 관심과 약사회 차원의 정책 추진을 바란다. 건기식을 낱알혼합 판매할 수 있는 권한 등...

 

약사[藥師]는 의사와 더불어 의료를 실시하는 약의 전문가로서, 약의 조제·공급·관리 및 약의 생산과 유통의 책임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의 전문가로서 국민의 건강복지를 지키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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