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의 메르스 감염을 막는 초기 예방으로서의 백신개발도 중요하지만 복제 단계나 세포 방출 단계에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좌측부터 모하메드 하치차, 민지영 박사, 마크 윈디쉬 박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호흡기 바이러스 연구실 그룹장이자 호흡기 바이러스 전문가 민지영 박사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메르스 발생 패턴을 고려할 때, 한국도 추가 메르스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숙주세포 진입-복제-방출 기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 박사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바이러스와 2015년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비교시 다수의 변이가 있는 점을 미뤄 볼 때, 백신 개발을 통한 메르스 대응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연구중인 저분자 치료물질 개발이 백신을 이용한 메르스 대응 전략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박사는 2015년 한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 됐다는 것이 아니라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시 변이된 것을 의미하며 메르스 백신이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문제와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생물학 본부장 모하메드 하치차(Mohamed Hachicha) 박사도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발견된 점을 봤을 때,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화로 인한 범용 백신의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백신이 감염된 환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추가적인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