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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최고 전문가는 약사다“건기식은 환자와 ‘소통’위한 소중한 매개체
이효인 기자  |  pharmlhi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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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7  1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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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최고의 전문가는 약사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를 “증후군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딱히 병명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증후군은 병이 아니기 때문에 혈액검사와 같이 질병을 찾기 위한 검진 방법으로는 어떤 이상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투약하는 약을 병이 아닌 증후군의 개선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고 그렇게 투약하는 약이라는 것도 그때그때 발현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으니 증상 발현의 근본원인을 개선하기는 힘든 게 현실입니다.

   
▲ 서울 양천구 목동 메디팜 삼성약국 신진하 약사

이런 다양한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동네의원, 대학병원, 한의원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약국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환자들 마음에서 약국은 질환을 문의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곳이 아닌게 되어버린 듯합니다.

의약분업 이후 오랫동안 약국은 질환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 변방으로 취급당했습니다. 그러나, 병의원에서 치료가 안되는 증상은 늘어가고 그동안 행해졌던 의료적 처치는 발현되는 증상 하나하나 대응하는 ‘대증요법’이 대부분이었음을 많은 국민들이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영양소를 이용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약국의 패러다임 형성에 기여했던 한방 과립제와 일반의약품처럼 지금은 건강기능식품이 약국의 패러다임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소중한 매개체가 되었고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인 약사는 직능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재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약사는 오랫동안 전문의약품부터 일반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약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지식, 물질과 인체에 대한 이해를 통해 환자를 케어해 왔습니다.

따라서, 질병의 치료만을 담당하는 의사, 한의사나 식품의 영양학적 측면의 지식만을 가진 영양사가 아닌 약사가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사용을 담당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먹으면 좋은 무언가가 아닙니다. 때로는 약보다도 강력하게 작용하여 예상치 않았던 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한때 비타민C 메가요법이 유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한참 유행할 때는 약국에 이명환자가 많았습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제로 혈소판의 응집도를 낮춰 혈액의 점도를 떨어뜨리는데 빈혈자처럼 이미 혈액의 점도가 낮은 상태에서 비타민C를 과량 복용하면 혈액의 점도는 더욱 낮아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임상 사례들이 자주 목격됩니다. 인체에 대한 이해, 제품에 대한 이해가 완전해야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그 효과는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행할 수 있는 약사가 그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도 아닌데 효과가 있을까?, 혹 부작용이 나면 어쩌지?, 가격은 비싼데 팔릴까? 하는 등의 약사 스스로가 가졌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과 의심의 팽배로 자신감과 관심이 결여되어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최고의 매체를 외면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의 부재는 전문가를 가장한 다양한 집단의 출현을 용인하게 되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사용한 임상경험이 거의 없는 의사들이 텔레비전에 출현해 편협한 정보를 흘리고 홈쇼핑에서는 일반인인 쇼호스트가 만물박사인양 얘기하는 사이에 국민들은 약사의 지식과 임상치험 보다는 이런 집단에서 뿌리는 정보에 더욱 현혹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조금 안다는 소비자들은 편협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 제품 저 제품을 구입하여 서슴없이 복용하기도 합니다. 몸에 대한 이해, 제품에 대한 이해의 부재로, 본인한테는 필요하지 않은 제품인데도 막연히 좋아지려니 하는 헛된 기대감으로 제품을 복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돈버리고 몸버리는 경우도 쉽게 발생합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약사라는 직능의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약사로서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고 직업에 대한 자존감을 확립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직군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뀌어야 합니다.

첫째, ‘약사면허 소지자“가 아닌 ’약사‘가 되어야 합니다. 약사는 전문직입니다. 그에 걸맞은 지식과 소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 동안은 처방전에 크게 의존하면서 약국을 운영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린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스스로 환자를 케어할 수 있도록 지식을 쌓고 임상경험을 축적하여 진정한 의미의 ’약사‘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사람 몸에 대한 이야기에 능숙한 약사가 되어야 합니다. 약국의 특성상 제품을 다루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수밖에 없지만 제품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면 약국은 단순히 ‘무언가를 판매하는 곳’이 되어버립니다. 우리는 제품을 판매하지만 이 제품에 ‘스토리’를 담아서 판매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는 사람 몸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야합니다.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의 몸에 대한 생리적, 병리적 이야기를 통해서 환자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개별화되고 최적화된 처방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몸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환자들의 신뢰가 쌓여 의지하고 싶은 약사가 될 것입니다.

셋째, 약국은 환자들의 고통을 충분히 듣고 파악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환자들은 “1시간 대기-5분 진료”의 병의원 시스템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길어야 5분, 10분의 진료 시간에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지기는 힘듭니다. 상담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증상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넷째,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여야 합니다. 약국에서 다루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약사는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에만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의 특징을 체득할 때까지 임상 경험을 충분히 축적하여야 제품을 판매하는 약국에서 기능성 물질을 사용하여 질환 또는 증상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약국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지나가면서 들리는 약국이 아닌 찾아오는 약국이 됩니다.

이에 더불어, 환자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인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활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질환이 있을 때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는 단기 사용 제품입니다. 환자들 중, 만성질환자를 제외하고는 이런 의약품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이란 것은 질환의 예방 목적 뿐만 아니라, 치유의 개념도, 또 건강한 사람의 추가적인 건강기능의 향상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는 국민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평생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많을 만큼 이미 모든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 되었습니다. 노바스크라는 의약품은 생소해도 오메가-3는 다 아는 것 처럼요.

전문가인 약사 스스로 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약사의 정체성의 재확립을 위해서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다음 패러다임 형성의 매체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약사 스스로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방과립제, 일반의약품, 그리고 여기에 건강기능식품까지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독립적 약국, 주체적 약국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7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면서 약 6,000명의 환자를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질환 상태가 아닌 증후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들은 동네의원, 대학병원, 한의원을 거쳐서 약국까지 찾아오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양방의 관점, 한방의 관점만으로 질환 또는 환자를 바라보았다면 믿고 약국을 찾아왔던 많은 환자들을 케어하는데 한계점에 봉착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하루 처방전 한 두장, 월 청구액 40만원인 지금의 약국은 진작에 접었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처방전에 대한 의존도가 제로 상태인 지금의 약국을 운영하는데는 약국가의 다양한 강의와 양질의 건강기능식품이 큰 몫을 해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강의를 들으면서 나름의 논리적 관점을 정립하고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반드시 체득의 과정을 거쳐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처방전만으로도 약국운영에 큰 문제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서 열정적이 않았어도 이제 열정적이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병원도 많아지고 약국도 많아지는데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이 대부분인 약국으로서는 존립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약사로서의 직능적 능력을 발휘하여 약국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매개체인 건강기능식품을 손에서 놓지 마십시오. 조금만 관심 갖고 다루다보면 경제적 자립도, 약사로서의 자존감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 한명 한명을 관심있게 대하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쾌유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모든 약사님들이 사랑받는 약사님, 존경받는 약사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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