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회장 이강추)은 20일 기자회견서 다국적제약기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제네릭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상황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 이강추 회장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은 미국 FDA 천연물 규제당국자를 초정한 워크숍, 국회보건환경포럼에서의 제약산업 현실과 R&D 육성정책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 등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재천 전무이사는 “새로운 이슈에 따라 학과가 생기고 지원하다 보니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답변내용과 관련 천연물 신약과 천연물의약품을 구별하자는 부분은 신약개발 환경조성에 있어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부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천연물신약에 대한 정의를 하겠다는 것은 신약개발 정책에 있어서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여 전무이사는 “다국적제약회사는 글로벌 신약을 보유해야 하지만 단지 이것만이 다국적제약회사가

▲ 여재천 전무이사

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다국적제약회사는 어느 정도 기업의 규모가 요구되는데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려면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국내시장에서의 자생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포커스를 글로벌 신약개발에서 기업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체질을 양성하는데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 제약회사는 신약을 개발하게 되면 미국에 승인받아야 하고 현지 유통망도 확보해 마케팅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정부는 공장건설을 어디에 할 것인지, 현지파트너를 누구로 선정해서 어떻게 진행할지 등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신약개발촉진법은 너무 큰 그림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 실질적인 촉진법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신약개발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고 지속적인 검토 개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조헌제 이사

조헌제 이사는 “제네릭 시장에서 중국은 막대한 자금지원과 기술 M&A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켰고 값싼 임금으로 인한 가격경쟁력도 높으며 일본은 기술력이 높고 최근의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환율조정을 통한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우리나라는 제네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이미 상실했고, 현재 이러한 상황에서 신약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