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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회장 김숙희
이효인 기자  |  pharmlhi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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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4  1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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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십 무엇이 필요한가?

리더십에 남여 구별이 있을 리 없지만 장단점은 있을 수 있다. 당연히 남성들에게 장점이 훨씬 더 많다. 일단 리더하면 힘의 역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힘에서 여성이 남성을 도저히 넘볼 수 없다. 의학적으로 보아도 남성은 리더라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고 볼 수 있다. 호르몬의 영향일 것이다. 사회문화적인 면을 봐도 남성이 여성보다 리더가 되기에 적합하다. 세계의 모든 역사가 남성 리더의 역사이다. 그리고 그것을 계승 발전시켜 왔다.

   

▲ 서울시의사회 회장 김숙희

이런 상황이니 여성단체가 아닌 양성 단체에서, 그것도 여성이 수적으로 열세이고 여성에 대한 할당이나 배려 없이 경선과정을 통해 여성이 리더가 되는 것은 주목을 받게 된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올해가 서울시의사회 100주년이 되는 해라 100년 역사 동안 첫 여성회장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게 과연 특별한 리더십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괜찮은 리더가 되기 위해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는 있다. 이글을 통해 리더십이 무엇이고 무엇이 리더를 리더답게 만드는지 찾아보려한다. 여성의 리더십이라기보다 남녀공통의 리더십을 우선 논의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논의해 보자.

1.리더십 이란?

리더십의 기본은 소통과 추진력, 품격과 헌신이다. 소통은 단체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소통과 추진력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헌신은 적절한 시기에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이다.

소통은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구성원 스스로 참여하게 하는 과정이다. 소통을 위한 첫째 단계에서 리더는 자신의 사고를 주입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 개개인의 목소리를 듣고 리더 자신을 단체에 맞추어 가야 한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함과 겸손함을 필요로 한다. 우선 경청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조율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율하는 과정에서 리더에게 통찰력과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통찰과 판단을 위해서 리더는 연령, 경력, 학력 구별 없이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노력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지식을 접해야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단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통찰력과 판단력을 통해 리더는 목표를 확실하게 결정하고 가능하면 빠르게 구성원에게 알려야 한다. 리더의 결정이 지지부진하고, 목표 설정이 애매모호하면 구성원의 힘을 모으기 어렵고 단체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단체가 지향하는 목표를 확고히 정했을 때 그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열정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대부분 어느 단체의 리더가 되면 열정과 추진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 전체의 욕구를 다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어려우며 과욕일 수 있다. 반대 여론은 항상 존재하고 장벽은 수도 없이 많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에 선택과 집중하고 장벽은 부딪치는 것보다 피해가는 것도 필요하다. 리더는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능력 이상의 무리한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단체의 이익에 부합될 수 있다.

다음은 리더의 품격이다. 리더는 참모들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끊임없이 받을 수 있을 만큼 좋은 품성과 다양한 매력을 필요로 한다.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리더는 항상 그를 지지하고 책임져 주려는 주변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리더가 되는 것은 절대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 리더란 자신이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의 조건 중에 중요한 것이 좋은 인성이다. 겸손함과 진실성과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품격이 있어야 다방면에 적절한 참모 해결사를 주변에 많이 둘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신뢰해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와 방향에 대한 약간의 힌트만 주어서 스스로 끊임없이 찾아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 정도의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양성해야 한다. 리더가 될 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을수록 더욱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리더십이다.

헌신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 사회 리더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가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리더란 단체원들의 입장에서 단체를 이끌어야 한다. 단체의 모든 허물을 스스로의 허물로 생각해야 하고 명예는 단체원들에게 돌려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더들이 단체원들을 이용하고 군림하려 한다. 자신의 경력과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단체를 이용하려는 리더가 구성원을 불행하게 만든다. 리더십은 결단과 행동으로 단체의 목소리를 대신 외쳐야 한다. 자신의 체면을 손상시키거나 자신의 미래 도약에 흠이 될 수 있어도 구성원이 원한다면 나설 수 있는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단체 구성원이 성숙하고 리더가 자신들 스스로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면 리더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것이 또한 헌신의 리더십이다.

2. 여성 리더의 조건은?

여성 리더십의 첫째 조건은 여성의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여성은 질투심, 시기심이 좀 더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되어 있다. 어떤 여성 정치가가 쓴 글에 ‘여성의 적은 여성이다’ 라는 것을 읽고 공감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 여성은 두 번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여성 안에서 리더가 되지 않고 양성 세계에서 리더가 되기는 쉽지 않다. 여성의 지지는 받지 못해도 최소한 여성들로부터 미움은 받지 않아야 한다. 여성들은 아마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 리더가 되려는 두 번째 조건은 가족의 지원을 받아야한다. 여성은 딸이고 아내이고 엄마이다. 부모와 남편과 자녀들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공한 여성 리더들 뒤에는 항상 가족 구성원들의 숨은 인내와 배려와 지원이 존재한다. 또한 가정이라는 작은 울타리 내에서도 여성의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사회로 나올 수 있다.

3. 여성 리더십의 강점과 여성이기에 더욱 필요한 리더십은?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리더로서의 역량을 많이 갖고 있고 사회는 남성 리더에 익숙해져 있다. 여성이 리더가 되려면 어느 정도 남성과 비슷하게 사고하고 자신을 남성 위주의 사회에 맞추어 가거나 아니면 여성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주변을 여성 리더가 활동하기 쉽게 바꾸는 방법이 있다. 주변 환경이나 단체의 속성에 따라 어느 쪽이 좀 더 수월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

사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나이가 들면 생물학적인 차이가 좁혀지고는 있다. 여성이 좀 더 활발해지고 강해지기도 하고 남성이 소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성이 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연령이 좀 높은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젊을 때의 빠른 사고와 영리함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연륜이라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덜 뻔뻔하지만 대담함이 부족할 수 있다. 여성은 섬세한 면이 있지만 실수에 대해 강박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여성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수정해 가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무시하고 갈 수 있는 배짱도 필요하다. 사실 여성은 남성보다 고집이 덜하고 주변을 화해와 화합으로 이끌어 가는 강점은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SNS가 소통의 중요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의 소통이 식사를 같이 하고 술도 한잔하면서 이루어진 것에 반해, SNS 에 의한 빠른 소통은 여성의 사회문화적인 단점을 많이 보완해 줄 수 있다. 더구나 구성원들 대부분이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보다 더 추구하려는 사회의 변화를 볼 때 SNS를 통한 소통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이는 여성에게 강점이 될 수 있다.

과거가 남성 리더십의 역사였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는 여성 리더십을 더욱 필요로 할 수 있다. 여성 리더십의 근원은 모성이다. 품어 안고 위로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의 의지를 보여 왔던 우리의 어머니들로부터 딸을 통해 모성이라는 유전자를 물려주고 있다. 그러므로 모성을 강화하는 것이 여성 리더십을 키우는 것이다. 여성 리더십의 모든 장점은 모성을 바탕으로 한다. 남성들도 모성에는 약하기 때문이다.

4. 리더십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리더십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모든 사람은 리더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에게만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떤 단체의 수장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디에건 속해서 살기 때문에 일상은 항상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홀로 내 몸 하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도 끊임없이 판단과 행동이라는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리더십은 지도력 혹은 통솔력으로 번역되지만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내가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적어 보았지만 이 내용은 모두 성현들의 글속에 있다. 환경은 변하지만 진리는 불변하고 리더십도 그 안에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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