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은 아이스크림이다.
     왜냐하면 두 사람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웃음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과정을 촉진함으로써 건강한 느낌과 만족감을 느끼는 건강한 정서 상태를 유발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웃음과 미소는 신체 접촉, 간지럼, 과장된 소리에 대한 반응으로 부정적 감정을 방출하거나, 또는 부정적 감정 상태를 경감하거나 바꾸어 주는 정서 조절의 역할로도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웃음이란 다른 사람의 웃음소리를 들음으로써 자신의 웃음보가 더욱 활발하게 자극되어 즐거운 웃음소리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인 것이다.
웃을 때에는 한 번 웃는 것보다는 여러 번, 작은 소리로 웃는 것보다는 크게, 혼자 웃는 것보다는 여럿이 함께 웃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웃음보의 자극이 쉬워져 웃기가 쉽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웃을 때보다 여러 명이 모여 함께 웃는 것이 33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행복이나 만족감을 몸으로 표현하는 웃음은 웃다가 보니 행복해졌다고 할 만큼 즐거움을 유발하는 행위이다.

3) 게젤(Gesell)의 연령별 웃음발달 단계

웃음은 어린아이에게 있어 인간임을 증명하는 최초의 증거이며, 감각적이고 운동적인 기능이 발달되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가끔 웃는 것 같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진정한 웃음이 아니라, 신경학적인 미성숙으로 인해 내적인 다른 자극에서 비롯되는 행동이다.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미소는 생후 16주~17주(100일 무렵)가 되어야 비로소 나타난다.
‘연령별 웃음발달 단계’를 세부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연령별 웃음 발달 단계

1  생후 8주에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때 생기를 띠며 미소를 짓는다.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어머니에게 미소를 보낸다.
2  생후 12주에는 미소를 띠며 옹알거리고 만족해서 싱글싱글 웃기도 한다.
3  생후 16주, 즉 100일 무렵이 되어서는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인 사회적
     미소가 나타난다.
4  생후 20주에는 낯선 사람 앞에서 웃음을 거두거나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며,
    친숙한 얼굴 앞에서만 미소를 나타낸다(낯가림).
5  생후 40주에는 대부분의 웃음이나 미소는 가족 앞에서만 나타나고, 여자
    아이의 경우 웃을 때 부끄러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6  생후 52주는 미소의 전성기이며, 사회적 교류가 왕성해지는 시기로 간지러
   움을 태우려는 손가락을 보고도 조건적으로 웃음을 보인다.
7  생후 2년쯤 되면 유머를 사용하고 숨바꼭질, 술래잡기와 같이 온몸을 움직
   이는 놀이를 통해 웃음을 나타낸다.
8   2살 때는 주로 신체적인 행동을 통해 웃음을 일으켰던 것에 비해, 4살 때는
    언어를 매개로 하여 웃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수수께끼나 퀴즈 등을 좋아하게 된다.
9  7살 때는 농담을 좋아하게 되고, 유머의 사회적인 면을 느끼기 시작하며,
   웃기 위한 어색한 행동을 시행한다.
10  9~10살 때는 유머가 훨씬 많아지고 뚜렷해진다. 이때는 타인이 자신에
    대해 농담을 하더라도 쉽게 웃어 넘길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얼굴근육의 수축과 이완이라는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생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변화까지 유도하며 안면피드백(Facial Feedback) 효과를 주는 행복한 감정의 결과물이 바로 ‘웃음’이다.

4) 병리적 웃음

병리적 웃음은 자연스런 웃음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특별한 운동패턴이 존재한다. 뇌 신경화학 전달물질의 변화가 있지만, 즐겁거나 기쁜 정서가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병리적 웃음은 마약중독자나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또는 뇌수술 후의 환자들에게 나타난다. 병리적 웃음은 정상적으로 즐거운 감정, 즉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쾌하고 당황스러운 감정을 표시하기도 하고, 울음 속에서도 웃음이 발작적으로 삽입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또 웃어야 할 때 갑작스럽게 울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웃고 있는 것인지, 울고 있는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출처: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웃음치료(하남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