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약학연맹(FIP) 카르멘 페냐(Carmen Pena, 스페인) 회장과 루크 브장송(Luc Besancon, 프랑스)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대한약사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2017년 FIP 서울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 세계약학연맹 카르멘 페냐 회장

페냐 회장은 올해 취임한 FIP 최초 여성회장으로 한국 방문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서울총회의 협력 및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FIP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사무국을 두고 세계 300여만명의 약사와 약사들이 가입해 지역약국, 병원약국, 약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모임을 갖고 있으며, 대한약사회와 대한약학회 등 각국 152개 약사 관련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2017년 서울총회에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예상 회원은 약 3,000여명. 이 자리에서는 학술 교류 뿐만 아니하 세계적인 보건·건강 관련 이슈와 각국의 주요 쟁점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페냐 회장은 “현재 의약품의 안전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2017년에는 5년마다 열리는 세계보건장관회의도 동시 개최돼 의약 분야 정책들은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세계보건장회의에서 의약품을 올바르고 책임있게 사용한다면 전체 보건의료재정의 8%, 약 500조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의약품을 올바르게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재정적 절감과 동시에 국민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장송 사무총장은 “한국이 약국실무실습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국의 약사들이 한국의 약사·약국 환경을 배워 자신의 나라에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약사·약국 환경의 장점으로 의약분업의 정착,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DUR,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심야약국, 휴일지킴이약국 등을 들었다.

브장송 사무총장은 “FIP 총회는 전 세계 약사들이 참여해 각국의 약사·약국 환경을 서로 공유하고 변화될 부분을 논의하는 장”이라며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자원봉사단이 협력하고 있는 서울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폐냐 회장은 약사·약국이 의약품을 전달하는 곳만이 아니라 지역내 고령자나 독거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올바르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감염에 대해서 약국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상담을 제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약국은 병원과 달리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아가 필요한 정보와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FIP는 현재 WHO와 공동으로 질병이나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약사의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며 1년 내에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냐 회장은 “2017년 서울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방문하기 쉽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구성과 적극적인 해외홍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임상약학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역약국들이 활성화돼 있어 2017년 서울총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