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 감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에 대처하는 약국의 자세들이 제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개국가에 따르면 지역약사회별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한 약국 내 청결·소독에서부터 약국 방문환자에 대한 약국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

스스로 국민 보건의료의 최일선에 있다는 약국이 이번 메르스 확산 사태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판매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환자들을 진정시키고 확산 방지를 위한 제역할을 담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메르스가 4차 및 지역사회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칫 지역 약국들도 메르스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약사회는 메르스 사태에 가장 취약 지역이 약국이라 판단하고, 회원약국에 메르스 예방수칙 포스터를 제작·배포해 약국에 부착하도록 했다.

▲ 강남구약사회가 제작한 메르스 관련 약국 POP

또한 약국 내에서는 약사 등 근무자들이 모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약사용과 환자용 손소독제를 비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최미영 서초구약사회장은 “약국들이 메르스와 관련해 마스크·손소독제 판매에 치중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약국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강남구약사회도 약국에 비치할 수 있는 메르스 관련 POP를 제작·배포했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임을 고려해 중국어 버전의 POP를 비롯한 메르스에 대한 다국어 안내문으로 확대했다.

서울시약사회도 전체 회원약국에 약국 내 안내수칙을 안내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 포스터 제작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약국내 손 소독제 비치와 열이 있는 환자들이 있을 경우 의연하게 대처해 해당 환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부산지역에서도 약국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가 약국의 역할이 아니라며 메르스에 대하는 약국의 자세를 주문하는 내용들이 제기됐다.

우선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 등 근무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복약지도에 나서고, 하루에 세 번 정도 접수·복약매대, 정수기나 자판기 주변을 소독제 등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용량 손 소독제를 약국에 두 곳 이상 비치해 약국 방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구를 설치하도록 주문했다.

특히, 복약지도하는 약사들은 환자에게 조제약을 건내면서 약값 계산 후 환자의 손에 손소독제를 뿌려주면 환자들이 좋아한다는 평가다.

사소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 보면 약국이라는 곳이 단순하게 의약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보건의료의 최일선인 약국이 무너지면 국민들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약국에서 철저한 안전수칙을 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국민적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는 지역약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