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들이 최근 세월호 가족 비난글 SNS 유포행위로 약사회 안팎에서 질타받고 있는 김순례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시도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대한약사회 시도약사회장회의에서 김순례 부회장의 사퇴를 권고함에 따라 최종적인 판단은 조찬휘 회장에게 넘어갔다.

▲ 지난 19일 열린 대한약사회 시도약사회장회의

이날 회의에서 조찬휘 회장은 김순례 부회장의 징계조치로 3개월 업무정지를 제시했지만 시도약사회장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약사회장들은 어떠한 단서나 언급 없이 김 부회장의 사퇴를 권고하고 조찬휘 회장과 김 부회장의 최종적인 결론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세월호 가족 비난 파문으로 약사사회의 대외적 이미지가 심각하게 실추됐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신속히 수습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부 회장이 유포한 세월호 가족 비난글은 국민 정서와는 상반되는 내용들이 많아 앞으로 사회공헌활동 등 여약사위원회 사업에 나서기도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도약사회장들은 회의에 앞서 지난 18일 SNS상에서 김 부회장의 거취를 논의한 결과 사퇴 권고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결국 조찬휘 회장은 김 부회장의 업무정지로 시도약사회장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려했지만 약계·시민단체이 약사회관까지 찾아오는 해임 압박과 시도약사회장들의 정직 거부 및 사퇴 권고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A시도약사회장은 “조찬휘 회장이 세월호 파문을 일으킨 김순례 부회장을 사퇴시킬 용의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조 회장이 제안한 업무정지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고 지적했다.

B시도약사회장도 “김순례 부회장의 행위에 대해 정치적인 해석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가 약사사회 내부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