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약사연합이 의약품의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분절조제 처방전의 발행을 추방을 위해 분절 처방 사례를 모집한다.

7일 약사연합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코팅정, 장용정, 인습성 약물을 0.5정씩 처방하는 경우도 빈번하고 심지어 0.125정(8분의1)의 처방이 나오는 실정이다.

▲ 분절 조제 처방전 사례(사진: 약사연합)

이러한 잘못된 관행적인 분절조제 처방을 추방하기 위해 문제 처방전의 사례를 수집해 환자 단체와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복지부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분절조제 처방전 사례 100여개 이상을 수집해서 어떤 약물이 분절조제가 많은지, 또한 분절하기 곤란한 약물 등 자주 발생하는 분절조제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사연합은 인터넷 다음카페 홈페이지에 분절조제 처방사례 게시판을 마련하고 지난 6일부터 수집에 들어갔다.

약사연합 카페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다수의 약사들이 사례를 제보할 수 있도록 경기도약사회나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홈페이지 등과 협의를 통해 통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단 사례가 수집되면 제약사에게 해당 약물의 저함량 생산을 유도하고 원활하지 않을 경우 복지부 등 정부기관에 요구할 방침이다.

약사사회의 문제 제기에서 벗어나 시민단체 등과도 연계해서 이번 기회에서 분절조제를 반드시 추방하겠다는 입장이다.

▲ 25mg 제품이 있음에도 50mg을 0.5로 분절 처방한 사례(사진: 약사연합)

아울러 저함량 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함량 제품을 분절조제하는 처방전의 발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연합 관계자는 “분절된 정제마다 동일한 함량으로 분절됐다는 보장도 없고 정확히 함량을 나누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와파린 같이 혈중농도가 중요란 약물도 분절조제 처방이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분절과정에서 오염 가능성 있을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경시변화 등 안전성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서방정, 장용정 등 특수제형의 경우 약물 흡수분포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

이 관계자는 “최근 복지부 민원에서도 분절된 약물의 함량이 균일하다고 할 수 없으니 분절조제는 문제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 분절조제 관행을 바로 잡는 것이 약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