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을 위해 진열방식 변경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제품의 네임태그와 POP 등을 활용해 기초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영 마인드의 변화가 이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대한약사회 서영준 약국위원장은 대학약사회지 봄호에 ‘약국경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기고를 통해 처방·조제 중심에서 벗어난 약국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진열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인테리어 통한 약국의 새 단장보다는 진열방식의 변경만으로도 약국경영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다양한 네임태그와 POP

서 위원장은 최근 경험 있는 다수의 약국들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식으로 판매대 안쪽에 있던 다수의 일반약을 환자 대기 공간 즉 판매대 바깥쪽으로 옮긴 사례를 강조했다.

유명품목들은 판매 순익이 적기 때문에 이른바 역매품에 집중했던 것이 그간 약국경영의 주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약국의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진열과 함께 제품을 구분하는 네임태그와 정보가 담긴 POP를 환자의 동선에 따라 함께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초정보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맡게 전달하기 위한 상담 노력은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약국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영역 즉, 동물용의약품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최근 급속한 노령화로 인해 반려동물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2012년 기준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9천억원, 동물약 시장 5천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새로운 시장 체외진단의료기기

2014년도 11월 10일 체외진단용 제품들이 의료기기로 분류 변경도 임신 진단테스트기와 같이 제한적인 품목만 취급할 수 있었던 것을 체외진단 시장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태동단계에 있고, 약사들의 노력에 따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약국에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국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활용 전략을 수립한다면, 약국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이며 약국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약국의 경영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경비 절감 방법으로 POS시스템의 도입을 강조했다.

▲ 진열방식의 변화로 소비자 눈길 끌기

약국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POS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순한 매출액 정산에서부터 재고관리, 재무 상태, 매출 우수 품목이나 서비스 등을 분석할 수 있어 다양한 경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약국경영 개선을 위해 진열변경이나 POS 시스템 도입,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 등을 외형적 접근이 있다면 맞춤형 고객 약력 관리와 약국업무 매뉴얼 등 내향적 접근방법도 제시했다.

서 위원장은 “약국의 업무매뉴얼과 고객관리에만 집중해도 약국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약국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약국별 핵심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약국 자체적 노력과 함께 약국경영 개선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국의 노력 여하와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는 재고의약품은 약국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제도만 정비되고 경영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

소량포장 단위 공급도 마찬가지. 소량포장 단위 공급으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위해서는 정제·캡슐제 뿐 아니라 액제와 연고제 등 제형을 확대하고 공급비율도 상향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약국에서 제공되는 여러 서비스에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 위원장은 “현재 건강보험제도에 국한된 약국 수가체계를 약사의 정체성을 통한 건강관리 전반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약국에서 상담과 건강관리 등에 대한 보상체계가 마련된다면 경영전략의 다양화는 물론 양질의 서비스를 국민들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