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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켄넬코프 예방 비강백신과 점막면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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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30  17: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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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캐니샷켄넬코프 플러스 vs MSD의 노비박 KC

매년 환절기가 되면 지역 보건소와 소아과는 독감백신(Flu Vaccine)을 접종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사맞기를 싫어하는 아이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엄마들 사이의 안타까운 실랑이 시작되는 것도 바로 이 시기다.

그런데 감기에 걸리는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프렌치불독, 시츄, 페키니즈, 퍼그와 같은 단두종들은 주둥이가 짧아 선천적으로 기도가 약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기도 하고 코골이 소리를 내기도 한다.

   
▲ 코가 짧은 시츄나 프렌치 불독 등은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호흡기 질환 일종 ‘켄넬코프’

동물보호자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켄넬코프(Kennel Cough)도 이러한 호흡기 질환의 일종으로 인플루엔자와는 구별된다. 개 인플루엔자의 경우 H3N2 Subtype으로 특징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반면, 애견 카페나 보호소와 같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에서 주로 걸리는 켄넬코프는 Bordetella, Parainfluenza, Adenovirus와 같은 다양한 원인균들이 관여한다는 점이 다르다.

상당수가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자칫 폐렴으로 이어져 심각한 상황이 오기 때문에 반려견 기초 접종에 켄넬코프 백신이 포함돼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AAHA)는 켄넬코프 백신을 필수접종군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선택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켄넬코프 백신에는 그 동안 피하로 주사하는 백신(버박의 캐니겐 KC, 화이자의 브론카이신 등)을 사용해왔는데, 이들 모두 사백신이라 침습적인 방식의 주사를 2회 이상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주사할 수 없는 보호자들이나 백신 쇼크가 있었던 동물에는 사용할 수가 없으며 면역이 생성되기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어린 연령에 접종할 경우 초유로 받은 모체이행항체로 인해 면역반응이 억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접종방법들이 개발돼 왔으며 코에 뿌리는 비강분무백신(Intranasal)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동물의료 비강분무백신 시도
미국에서는 인체용 인플루엔자 비강분무백신(Flumist)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표적으로 어린이에게 주사저항이 없기 때문이고 전신면역(Systemic Immunity)이 아닌 점막면역계를 자극해 전신멱역을 유도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 미국에서 선보인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 Flumist
국내도 독감백신은 아니지만 구강과 위장관점막면역계(MALT: Mucosa-associated Lymphoid Tissue)를 자극해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는 로타릭스(Rotarix)라는 경구용 백신이 출시돼 영유아에게 손쉽게 접종하고 있다.

주사가 아닌 비강분무나 경구투여를 통해 점막면역계를 자극함으로써 백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동시에 면역생성에 효과를 지닌 백신은 동물의료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돼지의 유행성설사(PED) 예방을 위한 경구용 백신, 그리고 반려동물에서 켄넬코프 예방을 위한 비강분무백신을 들 수 있다.

좁은 우리에서 밀집 사육되는 돼지에 있어 유행성 설사병(PED: Porcine Epidemic Diarrhea)은 집단 폐사로 이어지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녹십자에서 출시하고 있는 경구용PED백신은 사료나 식빵과 함께 먹일 경우 위장을 지나 장점막 면역계(GALT: Gut Associated Lymphoid Tissue)를 자극하게 된다.

점막 통해 국소·전신면역 자극
점막의 표면적은 피부의 200배 이상으로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계를 아우르는 넓은 부위를 담당하고 있으며 MALT라 하는 점막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몰려있다.

각각의 부위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페이어반과 M Cell, 그리고 pIgR에서 sIgA로 이어지는 면역체계는 병원체 감염의 첫 번째 침투 경로인 점막에서 방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점막 주위에 있는 미생물총과 균형관계를 맺음으로써 인체의 면역을 조절하고 있다.

   
▲ 우리 몸의 점막 면역을 담당하는 페이어반(Peyer's patch)와 M cell
점막에 항원이 도달하게 되면 M Cell을 통해 빠르게 병원체에 대응할 항체를 생산하게 되고 다시 점막을 통해 혈중 항체와는 약간 다른 sIgA가 점막으로 분비하게 된다. 이러한 신호체계는 다시 전신면역계로 전달돼 국소면역 뿐만 아니라 전신면역(Systemic Immunity)도 자극을 받게 된다.

사람에게서 흔한 아토피를 예를 들어보자. 아토피는 자가면역질환을 하나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잉작동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아토피를 ‘위생학적 가설’을 도입해 치료방식을 도입하기도하는 데 그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장내 미생물총의 균형을 잡아주는 유산균제 보급이다.

   
▲ 돼지에게 먹이는 경구용 유행성 설사 백신
유아기의 다양한 미생물 자극이 결핍된 아이의 경우 해롭지 않은 항원에도 쉽게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논리다. 이러한 위생학적 가설의 뒤에는 최근 들어 인체 면역에 있어 점막면역이 차지하는 부분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녹십자수의약품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점막면역계를 이용한 경구백신(PED예방)은 근육접종에 비해 더 높은 항체가를 보이고 있다.

   
 
점막면역백신 해결 과제 산적

그러나 이러한 점막면역백신이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을 피해야 하고, 두 번째로 위장관의 소화효소와 위산 등으로부터 파괴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며 세 번째로 점막에 정착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몸과는 다른 물질인 음식물이 입 안에 들어올 때마다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에도 몇 번씩 혀와 목이 붓고 위장이 뒤틀려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우리의 신체는 놀랍게도 우리 몸에 이로운 것들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면역반응을 정지시켜 음식물이 잘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데 이를 면역관용(Tolerance)라고 한다.

거꾸로 말하면 콧속이나 입 안으로 백신을 집어넣었는데 우리 몸의 위장관이 이를 그냥 분해해서 흡수해버린 채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백신의 효과는 없어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면역관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보조제(adjuvant)로 콜레라 독소, 대장균(HLT), 키토산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일부 논문에서는 단 회 고용량 투여보다는 2회에 걸쳐서 투여하는 것이 면역생성에 더 효과가 좋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점막면역계 활용 백신 출시
최근 반려동물 백신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막면역계를 활용한 백신이 출시됐는데 대표적인 것이 켄넬코푸 비강분무백신인 캐니샷 켄넬코푸 플러스(중앙백신)와 노비박KC(MSD)이다(그림 4).

둘 다 켄넬코프의 주 원인균인 Bordetellar균과 Parainfluenza를 예방하는 항원이 들어있으며 생균제이기 때문에 동결 건조된 백신과 희석액이 함께 들어있다. DHPPi종합백신과 같이 접종 전에 바로 희석해서 코 점막에 뿌려줌으로써 비강점막면역계(NALT:Nasal-Associated Lymphoid Tissues)를 자극함으로써 국소면역과 동시에 전신면역계를 활성화해주게 된다.

   
▲ 국내 비강백신-중앙백신의 캐니샷 켄넬코프 플러스 vs MSD의 노비박 KC
반려견에 있어 한 번에 투여하는 백신의 수가 증가할 때마다 부작용 발생률이 24%가 증가한다는 역학조사가 있지만 비강분무백신은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투여후 72시간 만에 면역이 생성된다. 또한 전신면역계를 한 번에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3주령의 어린 연령의 강아지나 임신견에도 투약이 가능하다.

노비박KC의 제조사인 MSD의 인서트와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의 백신 가이드에는 1회 투약만으로도 면역이 완성된다고 설명한 반면, 영국 소동물학회 가이드라인(WSAVA)와 켄넬코푸플러스(중앙백신)은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부 논문에서는 고용량 단회투여보다 2차 투여가 더 높은 항체가를 유지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비강분무용 켄넬코프 백신 부작용

1. 생균을 코에 넣기 때문에 일시적인 재채기, 콧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약독화 균이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정도는 아니나 일부 페키니즈와 프렌치 불독과 같은 단두종의 경우 콧물, 재채기를 며칠 간 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2.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동물이나 사람이 있다면 투여하지 말 것
미국에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여성이 켄넬코푸 비강백신을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투여한 후 호흡기 감염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

최근 피부병이나 만성 아토피로 면역억제제인 Cyclosporin을 복용하는 반려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런 예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만 해당이 되며 건강한 동물이나 사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3. 피하주사로 접종하지 말 것
설마 코에 넣는 걸 주사하는 이가 있을까 싶겠지만 의외로 동물약국에서 투약한 비강백신을 피하주사로 접종한 이들이 많다.

이는 비강백신 자체가 종합백신과 같은 바이알에 들어 있으며 주사기로 희석하는 방식까지 똑같기 때문에 주사에 익숙한 동물보호자들이 실수로 접종을 하게 된다. 이때 생균을 피하에 접종하는 꼴이라 동물이 통증을 느껴 도망가기도 하고 심한 경우 곪는 경우도 있다.

4. 매년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생균의 경우 면역지속기간이 길기 때문에 길게는 3년을 가기도 하지만 점막면역기술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지금 임상적으로 인정된 면역기간은 1년이다. 따라서 켄넬코푸 비강백신은 1년 에 한 번 추가접종을 해줘야 한다.

5. 비강백신을 먹일 경우에 효과가 있을까?
반려견이 머리를 심하게 흔들어서 결국 코에 뿌리는 걸 실패할 경우 대부분의 보호자가 약국으로 문의하는 질문이다. 이 경우 피하주사하는 것처럼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지만 효과에 있어서는 입증된 것이 없다.

미국에서는 경구용 켄넬코프백신(Brochi-shield ORAL)이 판매되고 있는 데 경구투여의 경우 앞서 언급한 면역관용(Tolerance)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코에 뿌리는 정도의 용량으로 충분히 면역반응이 일어날 지 미지수 이며 구강의 소화액에 생균백신이 저항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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