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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그린약국 전길수 약사“약국은 좋은 사람과 인연 맺는 공간”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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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5  13: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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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약국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약사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벼리약국 송인석 약사가 탁구동호회 등에서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는 강서구 그린약국 전길수 약사(원광대약대 76학번)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전길수 약사가 약국을 개국한 것은 지난 1985년, 올해로 만 30년이 됐다. 현재의 자리에 약국 문을 연 지도 햇수로 8년이 됐다. 전 약사에게 있어 약국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기도 했고,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지금도 약국에 오면 즐겁다는 전 약사는 큰 과 없이 약국생활을 해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 든든한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그린약국 전길수 약사
든든한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전길수 약사가 운영하는 그린약국은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다.

약국을 찾는 고객들의 가정사까지도 일일이 들어주고 단순 통증 처치법 등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약국을 찾는 단골고객들이 적지 않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노인분들에게는 더 잘 해드리려고 노력한다는 전 약사는 지금은 돌아가신 한 할아버지 덕에 상도 받았다며 미소를 내비쳤다.

“어느 분이 약사회에 전화해서 저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거예요. 나중에 단골고객이 오셔서 너무 고마워서 약사회에 전화를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한 거라고는 그분의 얘기를 들어드리고 했던 것 뿐이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분 덕에 지난해 서울시약사회장 표창을 받았네요.”

한 분은 중풍을 앓던 분인데 의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꼭 우리 약국을 찾아오곤 하셨다거리가 좀 되는 의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오시곤 했어요. 그럴 때 보람도 느끼고 누를 끼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해요.

30년 개국생활 밑거름 ‘병원약사’

전길수 약사는 약대를 졸업한 후 예수병원에서 병원약사로 일했다. 3년여를 근무하면서 배웠던 약물정보 등은 전 약사의 30년 개국약사 생활에 튼실한 밑거름이 돼 주고 있다.

전 약사는 “병원약사로 근무하면서 외래약국과 병동약국에서 번갈아 근무하고, 제제실에서 약물을 믹싱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혼자 당직을 서는 날이면 모든 조제관련 업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약물정보 등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병원약사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로 합창단 활동을 하며 음반을 냈던 일을 꼽았다.

“김성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음반을 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해요. 고등학교 때도 합창단 활동을 했고, 당시 전국 합창대회에서 남학생을 빼고는 1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교회 성가대에도 있었구요. 지금도 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요.”

올해 세이프약국 참여·반회 활성화도

전길수 약사는 올해는 그동안 미뤄뒀던 세이프약국을 할 계획이다.

“세이프약국을 권유받기도 했지만 근무약사 없이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그동안 마음에 여유도 없었어요.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올해는 근무약사를 두고 세이프약국을 해볼 생각이예요. 이제는 주위로 눈을 돌리려구요.”

또 반회 모임도 활성화해 인근 약사들간 정도 돈독히 할 생각이다. 개국약사로 살면서 약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회에 무슨 일이 있으면 더 열심히 다니려고 한다.

“2010년부터 내발산반 반회장을 맡아왔어요. 약사들이 서로 바쁘다 보니 같이 얼굴 볼 기회가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반회원들과 네번은 모이려구요. 우선 한번은 모였구요. 서로 만나면서 나누는 대화가 정말 즐거워요.”

전 약사에게 있어 방화동에서 약국을 할 당시 만나 지금까지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5명의 약사들과의 인연은 소중하다. 서로 졸업한 약대는 다르지만 지금도 두달에 한번씩 모여 식사도 하고 당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이 미소가 어린다.

약국경영 노하우는 ‘정확성’

전길수 약사는 그동안 약국을 경영해 오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으로 정확성을 꼽았다.

전 약사는 “고객들과의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약국업무를 실수 없이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환자의 손에 약이 가면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조제 등 약국 업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약국을 경영한 지 30년. 이제는 주위로 눈을 돌리고 약사회에 도움되는 일도 하고 싶다는 전 약사는 성경 공부도 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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