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권태정 자문위원은 지난 27일 열린 2014년 최종이사회에서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에 성분명처방과 한약사 문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권태정 자문위원은 “유럽이 성분명처방이 공론화되니까 우리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유럽을 이끄는 EU는 의약품을 팔기 위해 국내 성분명처방을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난 27일 서울시약사회 2014년 최종이사회에서 발언하는 권태정 자문위원

이어 “우리 실정에 맞는 성분명처방과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를 위해 논리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유럽이 하니까 우리도 희망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 자문위원은 약사회와 의사회가 아무리 만나도 동질화될 수 없다며 의사협회가 주장하는 선택분업, 직능분업을 우리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일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당장 국민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선택분업을 반대할 사람은 적다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환기시켰다.

권 자문위원은 “약사의 생존문재 때문에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있는 것”이라며 “성분명처방과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는 끊임없이 주장할 사안”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성남시약사회처럼 한약사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해야 한다며 정부에 행정처분 요구 등 법조항에 기대 해결될 부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국회 최동익 의원이 약제비 절감을 위해 국정감사에서 2년째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온적 대응에 머무는 서울시약사회의 존재이유를 되물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서울시약사회와 24개 구약사회장의 분발을 촉구했다.

권 자문위원은 “시약사회가 나서 대한약사회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 구약사회장들이 최 의원과 법안발의에 서명항 의원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분명처방도 바로 시행되지 않더라도 10년이 걸리면 10년간 끊임없이 주장해야 한다”며 “유럽사례를 들며 우리도 될 것이라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