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중 8명은 휴일·심야 공공약국의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해 편의점보다는 약국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약사회(회장 양명모)는 현재 시행 중인 365약국 9곳과 심야약국 1곳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365약국과 심야약국 확대 필요성에 대해 각각 79.4%와 77.4%가 동의해 대구시민 10명 중 8명꼴로 공공약국 제도의 확대에 공감하고 있었다.

대구 시민의 34.3%와 33.1%가 365약국과 심야약국을 인식하고 있어 3명 중 1명꼴로 공공약국을 알고 있었다.

365약국 이용객의 55.3%, 심야약국 이용객의 54.7% 등 절반 이상이 ‘갑작스런 통증과 질환’ 때문에 공공약국을 이용했다.

365약국 이용객들은 주로 ‘호흡기계의약품(20.8%)’과 ‘소화기계의약품(18.5%)’, 심야약국은 주로 ‘안전상비의약품(52.8%)’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약국문을 닫은 심야시간에도 편의점보다는 약국에서 안전상비약을 구입하는 대구시민이 절반을 넘었다.

365약국 이용객의 평균이용횟수는 10.22회, 심야약국은 4.53회였으며, 조사당일 처음 공공약국을 이용한 이용객은 365약국 34.8%, 심야약국 39.6%로 주로 단골고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약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5점 척도로 조사한 후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 평가한 이용만족도는 365약국 81.12점, 심야약국 85.85점으로 공공약국의 체감 이용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공공약국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인지 경로는 대부분 ‘지나치다 봤음’(365약국 65.4%, 심야약국 62.5%)으로 나타나 인지도 개선을 위한 홍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민의 60.5%는 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의 부재로 불편했던 경험을 갖고 있었고, 56.2%는 심야에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의 부재로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경우 ‘의약품 구입을 다음날로 미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365약국 59.5%, 심야약국 58.3%)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5.7%(심야약국 이용자)에서 15.8%(365약국 이용자)가 공공약국 부재시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조사됐다.

즉, 공공약국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방안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명모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심야약국과 365약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공약국의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협의해서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23일 대구시민 782명(일반시민 329명, 365/심야약국 이용객 453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