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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아이엠약국 임지연 약사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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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9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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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같은 동네 사랑방약국이 꿈”

지역사회에서 약국의 역할이 올바른 의약품 복용에 있다고 강조하는 금천구 해밀엠약국 백영숙 약사(동덕여대약대 91)가 관악구 봉천동 아이엠약국 임지연 약사(덕성여대약대 96)를 추천했다.

   
아이엠약국 임지연 약사는 덕성약대를 졸업하고 병원약사, 문전약국, 매약 중심 약국 등에서 근무하다가 강서구에 약국을 개설해 2010년까지 운영했다.

임 약사에 따르면 전문약과 일반약의 매출 비율이 7대 3에 이를 정도로 잘 되는 약국이었다. 8년간 약국에 쏟았던 노력으로 정점을 찍고 있을 무렵 근무약사에게 해당 약국을 넘기고 지금의 관악구 옮겨 아이엠약국을 개설했다.

치열하게 약사직능을 고민했던 약대 96학번
아이엠약국 장소는 일반적으로 약국자리라고 보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주변에 이렇다할 병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띠지도 않는 좁은 입구와 건물 외벽에 붙은 약국명칭 하나만이 이곳이 약국이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을 뿐이었다.

임 약사는 “이전 약국에서 환자들과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너무 분주했다”며 “개인적으로 약국업무상 무척 힘든 것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임 약사는 강서구에서 8년간 운영하던 약국을 과감하게 접었다. 자신이 약대생 시절 치열하게 고민했던 약사직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란다.

임 약사는 덕성약대 96학번이다. 개국가에서 이 학번은 불행한 세대였다고 평가한다. 최근에도 약사사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한약사 문제의 중심에 있었다.

약대 95~96학번 세대는 한약자원학과도 원서를 받아주던 한약조제시험 접수를 국시원에서 거부당했다. 임 약사를 포함한 약대생들은 약사직능의 권리와 영역이 축소에 맞서 한약사제도와 관련해 가열차게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약대 96학번은 이런 세대였다. 그래서 미래 약사직능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끊임없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했던 세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약대생 시절에 겪은 임 약사에게 약사직능의 역할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이자 실현해야할 꿈이다. 바로 아이엠약국이 시작점인 셈이다.

지역건강지킴이 사랑방약국 부활을 위해
임 약사는 “의약분업 이전 동네사랑방 역할과 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언제든지 와서 상담할 수 있는 지역사회 건강의 메카였던 동네약국을 되살리자는 엠약국 체인의 취지에 감흥을 받아 무작정 관악구에 엠약국 체인의 모델약국으로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적인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약국 현실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말고 대안을 갖고 실천하고 변화를 모색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임 약사는 “우리 약국이 동네사랑방약국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없지만 아직 실패한 것도 아니다”며 “아직도 전국에는 스스로 약사역할을 정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몸부림 약국들이 곳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 약국도 많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주로 약국에서 꺼려하는 분들이 단골(?)”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엠약국은 그런 곳이다. 한마디로 아는 사람이 찾아오는 맛집과 같은 약국이다. 약국을 방문해서 허심탄회하게 가족사를 비롯해 병력에 이르기까지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 약국 공간이다.

법인약국이 도입되면 임 약사 같은 약국들이 제일 먼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것도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라고 자신했다.

꿈 꿨던 약사 역할 실천 위한 몸부림
그는 약사직능의 범위가 매우 넓다고 강조한다. 비록 약사들이 지금은 전문약에 매몰돼 있지만 환자 한 명을 중심에 두고 전문약,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생약 등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유일한 직능이 약사이기 때문이다.

임 약사는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사실은 몇 일전 친구와 다투면서 우울한 상태라고 상담을 통해 확인되면 이에 알맞은 의약품을 권하거나 한의원에서 화병 치료를 받던지, 그래도 낫지 않으면 처방받은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연계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약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약사들은 외국과 달리 묘한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다방면에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필요할 때는 ‘선생님’과 평소에는 ‘아저씨·아줌마’라는 이중적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며 약사가 전문성과 주민 친화적 성격을 가진 직군이는 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약사들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이용해 먹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정적으로 제품은 안 사간다(?)고 임 약사는 귀띔했다. 그렇지만 이 고객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하는 데 반응은 긍정적이다. 평소와 다른 임 약사의 모습에 진정성을 느끼기에 충분했을 것이 틀림없다.

임 약사는 과거 약사직능에 대해 고민하고 정의했던 역할을 약국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꿈꾸고 있다. 임 약사가 갖고 있는 꿈의 도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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