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약국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계약이 끝난 지사장들의 약국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개국약사들이 기존 제품과 인간관계 속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사와 계약 관계를 종료한 A씨와 B씨는 새로운 건기식 브랜드를 들고 약국을 찾았다. 거래약국들도 반가이 이들을 맞이했지만 새 제품을 약국에 들여놓은 이후 문제가 생겼다.

A사 영업사원들이 이들 약국을 방문해 양심이 있으면 쓸 수 없는 제품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지사장들이 자비로 제공한 매대를 회사 재산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 제품을 올려놓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자사 제품을 다시 올려놓을 것을 종용했다는 것. 이로 인해 약국에서는 제품이 놓였다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피곤한 모습이다.

A씨와 B씨는 자신들의 제품이 또다른 유명 건기식 업체 제조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을 하고 다닌다며 서로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또한 양측의 갈등 아닌 갈등으로 인해 피곤함을 겪고 있는 약사들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문제는 A사가 연간 계약 만료를 두달여 앞둔 지난 10월 지사장회의를 소집, 변경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새 계약서에는 ‘을’이 매대 등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으며,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인수인계를 고의로 지연하는 경우와 거래처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경우 3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등의 조항이 추가됐다.

A씨와 B씨는 새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12월까지의 잔여 기간 동안만 계약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일반상식으론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B씨는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계약을 해지했다.

거래처 인수인계 절차도 매끄럽지 못했다. 각 지사의 전산망을 통합관리하고 있는 A사가 같이 약국을 방문할 필요 없이 거래장만 달라고 요구한 것. A씨와 B씨는 제대로 된 인수인계는 아니지만 좋게 해결하겠다는 생각에 거래장을 전달했지만 결과는 A씨와 B씨가 공급하는 제품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돌아왔다.

A씨는 “A사 영업사원들이 약국을 다니며 우리 제품이 함량도 제대로 안나오고 쓰레기 같은 제품이라고 해 약사분들이 불안함을 드러내 제품을 빼놓기도 했다”며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한다. 네거티브가 아닌 상생할 수 있는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제품은 한 유명 건기식 업체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진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