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신문
인터뷰릴레이인터뷰
금천구 윤경약국 박규동 약사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2.05  09:10: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동네약국 존립기반은 '단골고객'”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복자재단 설립을 꿈꾸는 금천구 에벤에셀약국 민명기 약사(중앙대약대 94학번)가 금천구 윤경약국 박규동 약사(원광대약대 79)를 추천했다.

   
약국 내방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해 지극 정성을 다한다. 약국에서 마음과 같이 몸소 실천할 수 있기란 쉽지 않다. 약국을 찾아온 어르신들을 직접 집까지 모시는 약사가 있으니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약국 방문 어르신을 집까지 모시다
금천구 윤경약국 박규동 약사는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가족처럼 최선을 다한다”며 “다리가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집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말했다.

약국을 처음 찾은 어르신도 예외는 없다. 최근에도 외손녀 약을 지으러 택시를 타고 약국을 찾아온 어르신도 집까지 동행했다.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몸이 불편한 분들은 집이나 목적지까지 모시고 싶다는 게 박 약사의 말이다.

박 약사를 믿고 지방에서 찾아온 환자들은 병·의원까지 함께 간다. 처방전이 나오면  해당 병·의원 인근 약국에서 조제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교통편이 있는 곳까지 안내한다.

이러한 약국 환자들이 약국의 단골로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윤경약국의 문을 두드린다. 최근 약국을 옮겼지만 예전 환자들이 버스를 타고서 찾아오는 것만 봐도 애써 반복해서 강조할 이유가 없다.

환자 치료 위해 최선·교감이 약국경영 목표
박 약사는 “동네약국에서 단골고객이 약국경영의 기반”이라며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라 환자에게 성심성의껏 진심으로 대한다면 자연스럽게 약국 단골이 되고 수익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다 잘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환자에게 어찌 진심으로 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신을 믿고 찾는 환자에 대한 정성은 사마천의 사기(史記) ‘자객열전’편에 나오는 구절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를 떠올리게 한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던가.

박 약사는 “약사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환자와 교감하는 것이 약국경영의 목표”라며 “환자에 대한 최선을 다하면 결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 지난 2012년 서초구약사회 화요강좌에서 ‘한약제재와 일반의약품의 임상응용’을 강의 중인 박규동 약사 모습
한약제제 '상열하냉' 원리를 깨닫다

박 약사는 원광대 약대를 졸업하고 경희대대학원을 다니다가 1984년 금천구에 약국을 개설해 지금까지 3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초 한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1993년 양병학을 접하면서 1주일에 한 번은 약국문을 닫고 강의를 들을 정도였다. 몇 년간 탐독하다보니 환자를 보는 눈이 생기면서 진단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면서 많은 환자들을 상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병학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병의 근원이 뽑히지 않는 경우를 접하면서 한약제제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과 공부는 ‘상열하냉(上熱下冷)’으로 모아졌다. 이에 근거한 한약제제 투약으로 많은 임상사례와 놀라운 효과를 얻었다.

박 약사는 “대부분의 의사, 한의사, 약사들이 상열을 치료하지만 하냉을 고치는 경우가 드물다”며 “만성질환이나 난치병 등은 하냉에서 오는 경우 많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병의 증상은 상열과 관계 깊어 상체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그 본질은 하냉 바로 밑에 있다. 그래서 하냉이 다스려지면 상열은 저절로 없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상열에만 치료하게 되면 하냉은 더욱 어렵게 된다. 병이 낫다고 약을 끊는 순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하냉의 근본적인 치료가 안됐기 때문이라는 게 박 약사의 설명이다.

박 약사는 “하냉을 다룰 수 있는 약제는 한약제제에 많아 주로 환제를 만들어 투약한다”며 “의외로 효과도 좋고 복용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환자들에게도 밑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핫팩이나 수면양말, 레깅스 등을 이용하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약제제와 일반약 접목 체계 창출
따라서 남녀 구분 없이 아래가 따뜻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아직도 현대 의약으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냉을 다스리는 것에 약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곧 약국에서 한약제제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의약분업에 따른 처방전에 매몰되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토대로 한약제제와 일반약을 병용 투약해 상열하냉을 근본적으로 다루는 박 약사만의 한약제제 활용체계를 만들어냈다. 오랜 시간 끊임없는 한약에 대한 열정과 경험으로 일궈낸 새로운 발상이자 자산인 셈이다.

그래서 박 약사는 10여년 전부터 각종 연수교육, 약국경영 활성화 강좌에서 동영상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름아 그치지 않을 정도로 한약제제와 일반약의 병용 강의는 인기가 높다.

박 약사는 “각 질환에 대해 일반약과 한약제제를 접목해 투약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약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강의를 많이 해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광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ㅇㅇ
여기 일하는 사람이 팔때랑 약사님이 팔때랑 약가격이다른데 대체 무슨 차이죠?
(2020-02-18 11:35:1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인터뷰
약국과 원격의료, 어떻게 될 것인가?

약국과 원격의료, 어떻게 될 것인가?

원격의료...약국 정책 방향성 제시해야 정부가 이야기하는 ‘의료사각지대 해소’라는 명분...
노인의 외로운 눈빛과 앙상한 마음 읽어주는 ‘약사’

노인의 외로운 눈빛과 앙상한 마음 읽어주는 ‘약사’

손현순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임상약학대학원 겸직) 조교수,...
가장 많이 본 뉴스
1
노인의 외로운 눈빛과 앙상한 마음 읽어주는 ‘약사’
2
'자살유혹받는 정신질환' 발간, 김길춘 약사
3
바닥찍은 유한양행, 두마리 토끼 잡았다
4
전남약사회, 도내 의대신설 '환영'
5
'웰킵스와 함께 815기부 캠페인'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7225)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 2층)  |  대표전화 : 02)2636-5727  |  팩스 : 02)2634-7097
제호 : 파마시뉴스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0172  |  등록일자 : 2006.2.13  |  발행일자 : 1993.2.22
발행인 : 이관치  |  사장·편집인·주간 : 이상우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이상우
Copyright © 2011 약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cw1994@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