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진단테스트기와 배란진단시약이 편의점·대형마트에 풀리면서 이를 공급하는 제약사들에 대한 개국가의 시선이 곱지 않다.

24일 개국가에 따르면 최근 A제약사가 임신테스트기와 배란진단시약의 포장만 변경해 약국과 편의점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달갑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임신테스트기의 판매가격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출하가격을 조절하고 있지만 유명 제약사의 편의점이나 마트 공급이 약국 입장에서는 불만이다.

제약사도 주요 공급처인 약사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 따라서 A제약사는 약국용과 편의점용의 포장을 구분했지만 제품명은 동일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개국가의 지적이다.

소위 이름 없는 업체가 편의점·마트에 공급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약국을 상대로 하는 유명제약사가 편의점·마트에 납품한다는 것 약국 입장에서는 시쳇말로 한마디로 열받는 상황이다.

물론, 제약사 입장에서 보면 제도 변화에 따라 편의점·마트 공급 요청을 거부할 수도 없고, 출하가격 조절을 통해 판매가 인하 등 가격 질서를 억누르고 있지만 껄끄러운 것은 사실.

A약사는 “일부 개국가에서 유명 제약사가 임신테스트기 등을 편의점이나 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유명 제약사가 편의점·마트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당연히 약국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며 “해당 제약사와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