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외진단용 의약품이 의료기기로 통합된 환경 변화에 속에서 약사 전문성을 무기로 새로운 체외진단 시장 창출하고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남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지난 23일 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열린 서초팜스쿨 특강에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새로운 시장’을 주제로 강연했다.

▲ 지난 24일 강남 중앙약국 이준 약사가 열강한 서초팜스쿨 체외진단시약 특강

이날 이준 약사는 “지난 11월 10일 체외진단용 전문·일반약 모두 의료기기로 전환됐다”며 “임신테스트기 등이 약국에서 나간 것이 아니라 약사 전문성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약사들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이들 제품에 대한 꾸준한 지식습득과 약국현장에서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체외진단용 제품이 출시 준비 중이거나 계획이 없는 제품들이 있지만 약국에서 활용이 높아진다면 관련 회사들이 제품 출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선택도 무조건 약국에 구비하는 것이 아니라 약국 내방객 성별·연령별 질환 순위 등 상권 분석이 토대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약사는 앞으로 약사의 역할은 헬스코칭(Health Coaching) 시대인 만큼 자가진단이 가능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통해 건강을 상담하는 약사로 전화가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공부하는 약사가 향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처방전에 의존하는 병·의원에서 가까운 약국이나 매약 위주의 경쟁력은 갈수록 퇴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약사는 이번 특강에서 이미 약국에서 취급하고 있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와 새로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40여개를 선정해 하나하나 소개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진단결과와 이와 결합할 수 있는 일반약을 곁들이면서 약국서 활용도를 높였다. 중성지방 검사지의 경우 오메가3나 코엔자임큐텐과 연결할 수 있다는 것.

실전 1강의에서는 임신진단시약, 배란진단시약, 혈압계, 혈당측정기, 다이어트 관련 케톤체 검사, 분변잠혈검사, 헤모글로빈 측정기, 중성지방 검사, 진드기 측정키트, 비타민C검사 등을 소개했다.

실전 2에서는 니코틴 검사, 알콜진단시약, 비타민D 검사, 알레르기 테스트, 헬리코박터 검사기, 요로감염증 검사, 헤르페스 검사지, 갑상선 검사, 폐경기진단시약, 방광암진단기 등 약국에서 새롭게 취급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설명했다.

실전3에서는 전문가용과 동물용 진단제품을 소개했다. 클라미디아 진단기, 시필리스 진단기, 테스토스테론 검사, 자궁외임신 검사, 로타·아데노 바이러스 진단, 인플루엔자 검사, A형 간염 항체성 검사, 간암·산전 기형아(AFP) 검사, 전립선암 검사, HIV감염검사, 심근경색 관련 카디악 트리플 검사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동물용 체외진단시약은 의료기기로 전환되지 않고 동물용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제품인 만큼 반려동물 주인에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물용 제품으로는 개·고양이 혈당계, 개 알레르기 검사, 개 코로나·파보 바이러스 항원 검사, 개 디스템퍼 검사, 개 인플루엔자 항체 진단, 지알디아 항원 진단, 브루셀라 항체 진단, 심장사상충 검사, 고양이 백혈병·면역결핍증 진단키트 등을 안내했다.

이준 약사는 “채외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을 약사들이 장악해서 바잉파워를 갖춰야 한다”며 “약국 위기 탈출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고 없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초구약사회는 서초팜스쿨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약사회관 4층 강당의 빔프로젝트를 200만원의 상당의 새 기기로 교체해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