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와 최근 적자경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학정보원, 약사공론, 의약품정책연구소 등 출자법인에 대한 외부감사가 추진된다.

18일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약사회와 약학정보원, 약사공론, 의약품정책연구소 등에 대한 경영진단 평가를 추진하기 위해 회계법인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상임이사회 석상에서 경영진단 평가 실시 의중을 드러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사실상 외부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으로 위화감을 피하기 위해 명칭도 ‘경영진단 평가’로 변경했다. 외부감사는 조찬휘 회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감사기간은 전임 집행부 3년과 신임 집행부 1년 2010~2013년으로 4년간의 약사회와 3개 출자법인의 회계 등을 외부 점검·평가해 보겠다는 것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학정보원의 경우 최근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이 비롯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평가를 받아볼 계획”이라며 “약사공론도 적자를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단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정책연구소도 27억원의 자본금을 거의 잠식한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치유가 가능하다”며 “약사회도 외부 평가를 받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지난해 7월 25일 상반기 감사에서 약사회와 출자법인에 대한 외부감사 실시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이월된 약국외 판매저지를 위한 국민건강수호특별회비는 약 3억1,200만원. 그러나 2012년에 사용하고 남은 잔액은 235만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약국외 판매 투쟁당시 특별성금으로 조성된 약권수호기금을 객관적 상황 판단에 입각한 외부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것이 당시의 설명이었다.

약사회는 올해 안에 경영진단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의지지만 시간적으로 촉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내년 상반기로 넘어가기에는 부담이 크다.

약사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외부감사를 실시하면 선거 국면과 맞물려 적지 않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올해 안으로 약사회와 출자법인의 경영진단 평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