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의 복지용구 사업 진출은 미성숙 시장이라는 점과 약국과 다른 유통경로 등의 한계가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회 대한민국 학술제 중 열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하 복지용구 사업 활성화 세미나에서 엠서클 이커머스 사업본부 이창희 사업부장은 ‘고령화 시대, 약국 내 시니어 상품 유통 전략’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제2회 대한민국 학술제 중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하 복지용구 사업 활성화 세미나 모습.

이창희 부장은 약국의 복지용구 시장 진입 장벽으로 ▲복지용구 배치공간 7.5평 의무 확보 ▲기존 복지용구 사업자의 요양병원·재가원 등 외부영업활동 ▲복잡한 공단 급여 신청 과정 ▲복지용구 대여품목 수여자에 대한 분기별 정기 방문 등 약국의 복지용구 시장진입 장벽 등을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용구 중 구입품목 중에는 미끄럼방지 매트·액(24%)와 이동변기(14%) 등의 판매비중이 높고 대여품목 중에는 수동휠체어(46%)와 전동침대(34%) 등의 비중이 높다”며 “정부가 혼자 생활을 못해 재가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인구가 18만명(2012년 기준) 정도이고 이중 67%인 12만명 정도가 복지용구를 사용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특히 대여품목의 경우 약국 내에 제품을 갖추고 사업을 하는 데는 비용적인 문제와 공간적인 문제 등이 있는 만큼 관련 사업자와 위탁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보통 복지용구 사업자와 약국 간 수익 배분 비율은 7 대 3 정도로 약국에서는 추가적인 비용 없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국 복지용구 사업소는 총 1,498곳이고 이중 604곳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고, 전체 업소 중 실제 운영되는 곳은 1천 곳 미만으로 파악된다. 이를 감안할 때 비수도권 약국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며 “인근에 의료기기상이 있다면 취급하는 품목을 한 번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양병원·실버타운 앞 등 고객확보를 위한 약국 입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별도의 전문 판매·관리 요원의 비용 발생하므로 최소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대여 상품은 공단 청구 프로세스가 복잡하며 주기적 관리 필요성이 높아 약국 환경에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매장 운영시 판매량과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비용 대비 수익률이 낮으므로 규모의 경제 가능성과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자본력 확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부장은 고령화 시대에 복지용구 외에도 자사 매장에서 판매비중이 높은 성인용 기저귀와 드럭스토어의 주력품인 안티에이징 제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