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조제건수 48만1,151건중 동일성분조제는 48만건으로 0.1%에 불과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를 통한 건강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주문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지역 A대학병원 B문전약국 유리창에 자랑스럽게 붙은 ‘100% 오리지널약만 조제한다’는 현수막은 동일성분 조제 활성화를 위한 약사사회의 노력들을 무색하게 한다.

특히, 임의 대체조제는 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마치 다른 약국들이 불법으로 대체조제한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게 개국가의 지적이다.

▲ 서울지역 A대학병원 B문전약국 유리창에 붙은 현수막

약사회에 따르면 저가약 대체조제 실시 약국은 2010년 7,515곳, 2011년 8,548곳, 2012년 9,776곳, 2013년 6월 1만433곳 등 전체 약국 36%에서 약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성분조제율도 2010년 0.063%에서 2011년 0.085%, 2012년 0.083%, 2013년 0.100% 등으로 늘어나면서 건강보험도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성분조제에 따른 절감액은 2010년 2억7,334만원, 2011년 3억4,407만원, 2012년 2억9,698만원, 2013년 3억692만원이었다.

약사회가 동일성분조제 사후통보 대상과 방법을 완화하고, 대체조제에서 동일성분조제으로 명칭 변경 등 관련 법령 개정에 착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나만의 길을 가고 있는 B문전약국의 현수막은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