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과 일반약 분리진열 폐지에 이어 의약품과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의약품이 아닌 제품의 혼합진열 규제도 연내에 폐지될 전망이다.

28일 부천시약사회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27일 의약품과 의약품이 아닌 것에 대한 혼합진열 규제 조항을 연내 삭제할 예정이라며 민원 답변을 이메일로 회신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을 의약품이 아닌 다른 것과 구별 저장·진열하는 준수사항은 현행 다른 관련규정을 고려할 때 약국에서 소비자 오인 우려가 낮고 안전규제 필요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 확대와 취급자 업무 간소화 등의 편익을 고려해 해당규정을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시약사회는 이달 초 규제개혁 신문고에 ‘의약품과 의약품이 아닌 것에 대한 혼합진열 규제 폐지’와 ‘전문약과 일반약의 혼합진열 규제 폐지’를 건의한 바가 있다.

이미 각 제품 겉포장에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표기가 의무화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일 제품들끼리 함께 진열하면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 확대, 약사의 과중한 잡무 부담 경감 등을 규제개혁 효과로서 건의한 바 있다.

부천시약사회 김보원 회장은 “비타민C의 경우 동일한 종류의 제품들이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분류돼 오픈진열시 소비자가 제품을 찾지 못하고 비교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약사 입장에서도 과중한 잡무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식약처의 용단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역약사회에서도 스스로 대한약사회라는 입장에서 일을 해나간다면 약사회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