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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 미래세계사인류의 미래 명암 예견한 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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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0  1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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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밝거나 어둡다. 2033년에 벌어질 법한 주요사건을 간단히 살펴보자.

   
▲ 비르지니 레송 저·휴머니스트 刊
1월 미국 48대 대통령으로 최초의 히스패닉계 취임, 2월 서울-베이징-모스크바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선 개통, 3월 EU정상회담에서 일부 수입품에 대한 부가탄소세 도입 발표, 4월 유엔 인구분과 세계인구 85억 발표, 5월 기후난민의 지위를 인정하는 의정서 채택, 6월 칼랄리 누나트공화국(전 그린란드) 독립 선포, 7월 알제리 석유고갈로 OPEC 탈퇴, 8월 수도를 광저우를 옮긴다고 중국 총리 발표, 10월 인도(14억7천만명)가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등극, 11월 EU 2년 연속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12월 뉴욕증시 배럴당 원유가격 200달러까지 폭등... 아시아의 소식이 자주 등장할 만큼 비중이 커져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남미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쪽이 밝아지고 그쪽이 더 어두워져서일까.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인구-환경-에너지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미래의 민낯을 카토그램(cartogram)으로 여실히 보여준다.

1부 마루와 골. 인구변화의 정점과 저점에 따른 다양한 쟁점을 살핀다. 인구대국 중국과 인도는 인구비교우위에,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는 천연자원에, 이집트 싱가포르 파나마는 전략적 위치에 중점을 두지만 노대륙 EU나 노국가 일본은 인구 한파 속에 경제 정치 복지 등에서 전면적인 정책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033년의 대륙별 인구분포는 아시아 58.7%>아프리카 19%>아메리카 13.2%>유럽 7%의 순이 된다.

특기할 변화는 지난 1950년에 비해 유럽은 10%가 감소하는 반면 아프리카는 10%나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런 대륙간 인구편차는 대대적인 이민과 이주를 촉발시켜 거대도시를 탄생시킨다. 인구 1천만이 넘는 30여개의 메트로폴리스에 몰리는 인구집중 현상은 일시에 교통 주거 산업 생활방식을 탈바꿈시키면서 환경오염 자원고갈 생태파괴 등 심각한 환경혼란도 초래한다.

도시가 세계 에너지생산량의 75%를 소비하면서 온실기체 배출량의 75%를 배출한다는 사실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첨단 미래도시로 광교 송도 2곳의 신도시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부 지구는 몸살 중. 인류가 안고 있는 식량난과 경작지 부족, 물 부족 등에는 언제나 인구문제가 언급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가 식량 증산을 따라가지 못할 거라는 맬더스의 예견이 여전히 설득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통계와 수치를 살펴볼 때 자국의 이익을 내세우는 선진국의 탐욕스러운 경제성장 정책이 농작물 수확과 배분의 왜곡을 부추기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육류와 유제품 등 서구식 식단의 보급이 빈국들의 곡물 수요를 빼앗아가고 있다. 1kcal의 양고기나 쇠고기를 생산하려면 식물 11kcal가 필요하다. 남아도는 옥수수를 소비시키려고 시도되었던 대규모 축산업의 사료용 곡물이 오히려 인간을 굶주리게 만들고 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목적으로 추진된 바이오연료 개발에도 막대한 곡물이 사용된다. 바이오연료는 에너지 총량의 1.5%밖에 감당하지 못하면서 경작가능지의 2%, 곡물 소비의 7%를 잡아먹고 있다.

물 부족 문제 또한 심각하다. 담수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편재성과 접근성이 문제를 낳고있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광대한 대수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37%가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식품이나 공산품 제조에 들어가는 물발자국도 중요한 척도가 된다.

스테이크 한 조각을 먹으면 물 2,600리터를 마신 셈이니 말이다. 소 한 마리를 키우는데 300만 리터 이상의 물이 투입되고 커피 1kg에도 21,000리터의 물이 사용되어 가장 높은 수치의 물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무려 145개 나라가 다른 나라와 강을 공유할 정도로 지금까지 물은 인류의 공유 자원이었다. 그러나 점점 귀해지는 물 탓에 국지적인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일강과 창포강, 요르단강 등이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3부 위기일발. 화석연료와 광물이 고갈되고 있다. 석탄은 2,900년, 천연가스는 2070년, 은 2028년, 금 2030년, 철 2042년, 구리 2044년 등등. 중국과 인도의 약진이 에너지 수요를 큰 폭으로 상승시키고 있는 가운데 천연자원의 지역 편재가 순환경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산림 훼손과 지나친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빚어진 온실효과 역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주범국가들 보다는 주변국이 본의 아닌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가 최대의 피해국이 될 신세다. 거대한 삼각주를 형성하고 국토의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위치한 방글라데시는 잦은 홍수와 침수의 희생양이 될 게 뻔하다.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이 온통 지뢰밭이다. 지진, 쓰나미, 홍수, 가뭄 등 온갖 자연재해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늘어나는 환경난민 문제가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늦었지만 성장모델의 중심에 환경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녹색성장(=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경제)만이 유일한 답이다.

“미래란 현재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미래를 예견하려 하지 말고 미래를 가능하게 하라.” 생떽쥐베리가 ‘성채’에서 남긴 말이다. 지금의 위기를 태동시킨 탐욕 대신 인류의 양심, 인본주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내릴 것이라는 게 저자의 믿음이다. 결국 미래는 인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신완섭(오엔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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