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국협회는 수의사 처방제 실수 이후 광견병 백신 처방전 발급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동물약국협회는 최근 다음 아고라를 통해 ‘병원가기 힘든 반려견도 광견병 백신 접종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는 동물약국협회 서명운동

이 서명운동에서는 우선 광견병은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발병하는 데까지 15일에서 5개월로 길기 때문에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에 그동안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광견병 백신만은 접종해야 한다는 인식이 갖고 병원에서나 병원에 갈 수 없는 보호자들은 광견병 백신을 직접 구입해 접종해 왔지만 현재는 처방전을 받지 않으면 접종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실제 동물을 진료하지 않으면 광견병 백신 처방전 발급이 안돼 대형견 등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 받지 못한다며 우려를 전했다.

아울러 이를 보완하는 농림부의 백신 접종 사업 역시 서울, 강원도, 경기북부, 강원도, 부산, 대구, 울산 등 광견병 호발지역과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 소도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제 대형견주의 민원을 소개하며 광견병 백신과 관련한 농림부의 정책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수의사 처방제 시행 당시 광견병 백신 중 사백신의 경우 애초에 처방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현재 개와 관련된 백신은 모두 처방전에 포함돼 있다”며 “농림부에서는 광견병 백신과 관련해서는 아무 설명 없이 처방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얘기만 반복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물약국협회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서명을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에 포함해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동물약국협회 임진형 회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병원을 찾아가기 어렵지만 동물약국에 와서는 광견병 백신을 구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려견주들를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광견병 백신의 어려움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광견병 백신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물약국협회는 최근 수의사 처방제가 광견병 등 처방전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수의사 독점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