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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약국 곽나윤 약사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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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1  1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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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 심는다”
전용면적 120평 4,000여개 품목 구비···고객 선택 폭 확대 


경기도 성남시 분당차병원 앞에 실평수 120평 규모에 달하는 드럭스토어형 대형약국이 문을 열면서 약사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곽나윤 약사가 오픈한 ‘함께하는약국’. 전자제품 전문매장으로 활용됐던 상가 1층 공간에 자리 잡은 터라 규모부터 남다르다.

   
[약력] ▲중앙대약대 ▲탑마을오렌지약국 ▲경기 성남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부회장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함께하는약국
새로운 약국 모델 실험 시도

공급면적 270평, 전용면적 120평에 달하는 보기 드문 대형약국이지만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형 드럭스트어의 실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국은 처방·조제,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화장품, 동물약 및 애완 용품, 화장품, 어린이·유아용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잡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구비하고 있다.

전문약 2,000여개 품목을 비롯해 모두 4,000여개에 이르는 품목들이 공간 곳곳에 분류·진열돼 있어 내방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약국 규모만큼 약국종사자도 많다. 근무약사 7명을 포함해 화장품, 의료기기, 잡화 판매직 등 모두 15명이 근무 중이다.

곽나윤 약사는 “지난해 1월 초부터 준비해서 내부 공사 등 정식 오픈하기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렸다”며 “미국형 드럭스토어 약국 모델을 구현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국서 드럭스토어 형태 착안
곽 약사가 이러한 약국 모델을 착안하게 된 것은 의약분업 직전인 15년 전쯤 미국 방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록 단순한 여행차 미국을 찾았지만 천직이 약사인지라 미국의 드럭스토어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약국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오픈한 함께하는약국
곽 약사는 “미국 드럭스토어에 의약품 뿐만 아니라 잡화, 식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돼 있었다”며 “그동안 꿈꿔왔던 약국 형태를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실 곽 약사가 의약분업 전에 대형약국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처방전에 매몰되는 약국 현실과 분업 환경을 대비하지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약국을 접고 10년을 흘려보냈다.

“의약분업이 돼도 단골고객이 많아 별 다른 영향 없이 약국이 잘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점차 내방객이 줄어가면서 쌓이는 재고약에 어려움만 커갔다.”

약사 전문성 갖춘 복약상담
때마침 약국 자리가 생기면서 지난 10여년간 구상했던 드럭스토어형 약국 모델에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함께하는약국’이다.

곽 약사는 “제빵, 식품, 커피숍 등이 자신이 없어서 넣지는 않았지만 헬스·뷰티 관련 품목들을 다양하게 구비해 고객의 요구와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약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4,000여개 품목을 구비한 함께하는약국 내부 모습
그러나 약국은 약국이다. 따라서 올바른 의약품 복용 등 복약상담을 비롯한 약사의 전문적인 고객 상담은 드럭스토어의 기본적인 토대인 셈이다.

“약사는 환자가 의약품을 빨리 끊을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조제해야 한다. 단순히 약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환자가 왜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복용하는 약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복약상담해야 한다.”

그래서 근무약사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에서부터 약국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의 매뉴얼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우수약무기준(GPP)도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매출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
‘함께하는약국’ 이름에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삶’을 함의하고 있다. 일단 약국이 자리를 잡으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 화장품과 미용용품 등이 진열된 함께하는 약국
곽 약사는 “조제료의 1%, 일반 다른 제품은 매출의 1% 가량을 지역사회와 나눌 생각”이라며 “함께 하겠다고 약국 이름을 지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형약국은 젊은 약사도 몇몇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곽 약사는 말한다. 이 약국 형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6명의 약사가 근무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같이 만들어 간다면 경쟁력을 갖춘 약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미래 약국 모델 방향성 제시
또한 함께하는약국이 최근 약사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법인약국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약국의 규모화가 반드시 법인약국의 대응방안으로 획일화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약국의 현대화 속에서 새로운 약국 모델도 제시하고 싶다는 게 어쩌면 곽 약사의 생각일지 모른다.

   
▲ 함께하는약국 환자 및 내방객 대기실
내년부터는 지역에서 약대 실무실습생을 받는다. 함께하는약국에서 실습하는 학생들은 대형약국의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운이다.

곽 약사는 “내년 약대 실무실습생을 시스템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약국으로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곽나윤 약사의 드럭스토어형 약국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향후 1년 뒤에 함께하는약국이 어떠한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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