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동물약국도 각 지역 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판매업자, 동물보호센터 등과 마찬가지로 동물 등록업무를 대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5일 대한동물약국협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동물등록 업무대행자에 동물약국 추가’ 민원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회신했다.

농림축산부는 민원답변에서 동물약국도 동물소유자와 동물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동물등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동물등록업무를 대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등록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자에 동물약국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해 12월경 공포할 예정이라도 답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2조 제4항과 시행규칙 제10조에서는 각 시·군·구는 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판매업자, 동물보호센터 등에게 동물등록업무을 대행하게 할 수 있다.

올해부터 동물등록제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동물약을 취급하는 동물약국에 보호자들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이처럼 동물보호법에 약국이 대행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왔다.

특히, 대도시를 제외하고 충북 청원, 청주, 경북 성주 등 지방 소도시에는 아예 등록대행기관조차 없는 지역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동물약국협회가 3,000개 동물약국에서 등록제에 참여하기 위해 농림부에 몇 차례 의견을 구한 결과 올해 12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 답변을 받아냈다.

임진형 동물약국협회장은 “전국 3000개의 동물약국이 등록대행기관에 참여하면 현재 절반 밖에 안 되는 등록률을 올릴 수 있다”며 “등록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보호자도 쉽게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잃어버린 동물을 신속하게 찾아주고 동물을 버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