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신뢰의 기본은 꼼꼼한 복약지도”

고양시약사회 마라톤동호회 건달파마의 회장을 맡고 있는 청구약국 박용식 약사가 꼼꼼한 복약지도에 하루하루 열정을 쏟으면서도 틈틈이 마라톤으로 건강을 챙기는 자연약국 하소영 약사(성균관대약대 89학번)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소영 약사는 일산 지역에 약국을 개국한지 올해로 20년째다. 하 약사는 약대 졸업 후 2년간 마포구에서 근무약사로 상담·한방 등을 배워오다 1994년 12월 일산에 약국을 개국하고 본격적인 개국약사의 길을 걸었다.

공부도 약국도 늘 열심히
하소영 약사가 운영하는 자연약국에는 손님이 기다리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사람 한사람 약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등을 일러주면서 꼼꼼하게 복약지도를 해주다보니 이제는 기다리는 환자들도 불평 한마디 없다.

전산으로 약력관리를 해 찾아온 환자의 치료 진행상황까지 세심하게 일러주는 하 약사의 모습에서 약국 환자들이 그를 신뢰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약국 운영의 노하우에 대해 “그저 열심히 하는거죠”라고 답하는 모습에서 하 약사가 약국 운영에 얼마나 열정을 쏟는지 짐작할 수 있다.

“꼼꼼한 복약지도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날 그날 열심히만 해도 일이 끝나면 기운이 빠질정도죠.”

이렇게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하 약사는 밤이 되면 임상약학 등 공부에 열심이다. 매일 힘들어도 공부를 하고, 시약사회에서 하는 강의에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약사회에서 주최하는 강의를 매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소규모 스터디그룹에도 들어가 한달에 한번 모여 서로 주제를 발표하는 등 공부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약사는 “모든 약사회가 마찬가지겠지만, 고양시약사회에서는 매주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서 그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며 “요즘은 나홀로 약사들이 많아 강의를 듣기 어려운데 매주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약국 넘어 회무에도 열정적
그는 약국 운영과 이를 뒷바침할 공부뿐만 아니라 고양시약사회 회무에도 참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집행부 때는 보험 위원장을 담당했고, 이번에는 사회참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 약사는 사회참여위원장의 역할과 관련해 “약사회의 내부 살림을 외부 봉사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약사회 회비뿐만 아니라 자선다과회 성금 등을 어려운 이웃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약사회는 현재 재능 기부 등을 통해 한달에 3곳씩 지역 의사 봉사단체들과 협력해 투약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요청에 따라 수시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역 아동을 위한 방과후 학교 등을 지원하거나 마그미 강사들도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하면 할 수록 부족함을 느껴 능력 있는 약사에게 자리를 부탁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면서도 “주어진 기간 동안에는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웃었다.

약국 경영에 운동은 필수
하 약사는 약국 경영과 약사회무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고양시약사회 마라톤 동아리 건달파마의 총무로 활동하며 자신의 건강관리에도 열심이다.

▲ 국경영 약사 회무로 늘 바쁜 하소영 약사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관리에도 열심이다

“사실 2006~2007년에 대장암에 걸려 많이 아팠어요. 수술을 통해 암을 치료할 수 있었지만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죠.”

암 치료후 혼자 달리기를 하며 건강관리를 하던 하 약사는 건달파마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식 약사의 권유로 2007년 겨울부터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하 약사는 풀코스를 25번 완주했으며 65km·100km 산악 마라톤도 완주 했을 만큼 마라톤에 열중한다.

어느새 마라톤 마니아가 된 그는 약사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자는 시간이 줄어도 몸이 가볍다고 느껴요. 무슨 운동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죠.”

그는 또 “답답한 약국에만 있으면 아플 수밖에 없다. 약사들은 대부분 약국에 갇혀서 끼니도 제때 못 챙기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약사들도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