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사직능 업그레이드 기반 마련”
내년 약물안전사용교육단 발족 등 대내외 역량 강화

“올해가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부분을 정리하고 약사직능을 올곧게 세우는 기반을 다지는 한해였다면 내년은 약사직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사회와 교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올해 초 ‘강한 약사회, 화합하는 약사회, 변화하고 혁신하는 약사회’를 기치로 제13대 대구시약사회장에 취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 중인 양명모 회장을 만나 올 한해 사업성과와 함께 새로운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양명모 회장은 올해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심야약국 부활과 365 운영약국 시범사업을 이끌어냈으며, 전문카운터 척결과 약국 예비점검을 통해 대구시약사회의 내실을 다지는 한해를 보냈다.

▲ 대구시약사회 양명모 회장

심야·365약국 지자체 지원 이끌어내

대구시약사회는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 1곳과 중구,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에 각 1곳씩 365일 연중무휴 약국 7곳을 운영 중이다.

양명모 회장은 “한밤 중 어딘가에 약국이 열려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 편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며 “12월까지 7개의 365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 연말에 대구시의 공공약국 지원 예산이 확정되면 예산 규모 내에서 달성군 논공 등에 2~3개 약국을 추가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공공약국(심야·365약국)은 공공성과 시민 편익에 다가가는 사업이라는 생각에 지자체, 시민단체, 언론과 공동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심야약국 등 공공약국 운영은 약사만의 주장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약사회 예비점검 속 자율정화도 지속

양명모 회장은 “대구시약의 예비점검은 약사회가 전 약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함으로써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1번씩 실시됐고, 그 결과 행정기관의 하반기 약무감사에서 적발된 약국이 한 곳도 없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지난 9월에는 전문카운터맨 고용 의심약국에 대한 청문회 등을 통해 자체적인 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자체적으로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5개 미만의 문제약국에 대해선 식약청 등 행정기관에 처리를 이관키로 했다.

그는 “예비점검은 약사회 자체적으로 마련한 약국경영 관리 매뉴얼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과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예비점검을 통해 회원약국에 대한 지도점검과 함께 전문카운터 고용 약국에 대한 점검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열린 ‘2013 청년약사의 날’ 행사와 관련해서는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무에 마음을 열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는 기존 행사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학술강좌 프로그램 등 업그레이드

양명모 회장은 “올해는 회원의 권익 수호를 통해 억울한 것을 없애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는 대내외적으로 약사직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젊은 약사들의 경우 매약을 하려는 생각이 없는데 약사직능을 위해선 처방조제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며 “3~4개월을 투자해 젊은 약사들이 업그레이드를 준비할 수 있는 학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수시 연수교육 점수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약국 동선을 줄이고 자동문을 설치하는 등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하드웨어적인 개선 작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최적화 모델을 찾아 대대적으로 외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에 약물안전사용교육 사업단을 발족시켜 지역 내 노인정 등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끝으로 “약사직능도 향상시키고,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사구시형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약력
▲영남대 약대 ▲성균관대 임상약학대학원 ▲대구시 북구약사회장 ▲대구시약 정책실장·총무위원장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 약국분과위원장 ▲대구시의원 ▲대구시약사회장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