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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약사회 김보원 회장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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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8  18: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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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약속 지키려 야간약국 지원”
부천시 내년도 정식사업 채택돼 공공의료 한축 담당 기대

“야간약국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식사업으로 채택돼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할 그날을 기대한다.”

이달 말로 종료되는 부천시 야간약국 시범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약사회 차원에서 야간약국 지원을 결정한 부천시약사회 김보원 회장을 만났다.

부천시약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11월과 12월 두달간 3개 야간약국에 대해 1곳당 월 180만원씩 지원키로 결정했다. 12월에는 최종이사회에서 내년 1~4월 야간약국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부천시약사회 김보원 회장
야간약국 공백 막기 위해 지원

김보원 회장은 “야간약국은 시민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고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부천시의 지원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접을 수는 없었다”며 “약사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고,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특별회비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 초 부천시의회에서 야간약국을 정식사업으로 삼을 지를 결정하게 된다”며 “부천시 사업으로 확정돼도 바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의 공백을 메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천시 정식사업으로 선정되지 않는다면 약사회만으로 야간약국을 계속 끌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전제하고 “지자체가 공공의료의 한 축으로써 야간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회원들이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심야시간대도 약료서비스 제공

김 회장은 야간약국의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약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얘기해야 제대로 약을 복용할 수 있다”며 “심야시간대에도 환자들이 약사에 의해 제대로 된 약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공공의료 차원에서 이를 해소할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약국 외 판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정부의 책임 방기라고 생각해요.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겠어요? 부천시에서 야간약국 사업이 결정되면 약사회도 협의에 참여해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제도가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이번 시범사업 성과에 대해선 부천시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보건소를 통해 야간약국을 이용하는 횟수와 사례 등에 대한 공식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야간약국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부천시 보건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간약국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73.9%(1,109명)로 반대한다는 응답 26.1%(392명)를 크게 앞섰다.

찬성 이유는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 편리가 58.2%(646명)로 가장 많았고, 심야시간 경증환자 복약지도 19.3%(214명), 낮 시간에 약국을 이용 못하는 시민 배려 15.8%(175명), 기타 6.7%(74명) 순이었다.

하루 17시간 운영이 큰 어려움

야간약국 중 한곳인 메디팜큰약국 대표약사이기도 한 김보원 회장은 야간약국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보통 약국들이 오전 9시면 문을 열잖아요. 야간약국이라고 오픈 시간을 늦출 수도 없고 하루에 17시간을 약국에 메여있는 셈이죠. 약사회 일에 야간약국까지 겹치면서 새벽에 나가던 테니스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요. 특히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후배들이 고마워요.”

김보원 회장은 끝으로 “심야시간대 경증질환자에 대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공공의료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나서 보건약사 도입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시약사회는 2011년 부천시민창안대회 때부터 야간약국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당시 야간약국안이 본선에 올라 9월부터 한달여 동안 회원들이 교대로 부천시청에서 야간약국을 지켰다.

부천시 야간약국 시범사업이 지난 5월 시작돼 이달로 마무리되지만 약사회의 지원으로 내년 초까지 운영이 연장됐다.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할 야간약국이 내년 부천시 정식사업을 선정돼 시민들에게 심야시간대 약료서비스라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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