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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명온누리약국 이미정 약사“환자에게 웃음 주는 존재 되고파”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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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3  15: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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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네오메디칼약국 고준일 약사가 대학교 선배이자 진정한 크리스천의 길을 고민하고 있는 초보 개국약사 청명온누리약국 이미정 약사(성균관대약대 86학번)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측은지심(惻隱之心), 맹자 ‘공손추상편’에 나오는 말로 상대를 불쌍히 여겨 괴로워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미정 약사에게 있어서는 몸이 아픈 환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조제하기 위해 보름이나 한달에 한번씩 약국을 찾는 노인분들이 적지 않아요. 약국에 정기적으로 찾으시던 노인 부부가 어느 날인가는 한분만 오신 거예요. 무슨 일이 있으신가 하고 여쭤봤는데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한동안 먹먹해졌죠.”

   
▲ 청명온누리약국 이미정 약사
환자와의 지속적인 교감·소통 위해 노력

이미정 약사가 현재의 자리에서 환자들을 만나온 것도 벌써 9년을 넘어섰다. 근무약사로 4년여를 근무했고 5년 전 약국을 인수해 직접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약사는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교감을 이루게 되고 그러다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점점 더 커졌다고 말한다.

특히나 몸이 아파 약국을 찾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빠 같고 엄마 같아서 더욱 마음을 담아 대하게 되는 존재들이다.

초보 개국약사라고 말하는 이미정 약사는 약국을 경영하기 시작하면서 수익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부터 애를 먹었다. 이 약사는 관리약사로 일할 때는 약사 마인드만 가지고 임하면 됐지만 개국약사가 되면서 모든 약국 경영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술회했다.

지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약국이라는 공간 속에서 온전히 자신의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도 고민거리였다.

“사람들과 어울려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이들에게 직접 탁구와 족구를 가르칠 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구요. 그러다보니 약국을 잘 경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죠. 지금은 실력 있는 약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관련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공부를 많이 못 하고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이 약사에게 약국을 찾는 환자들은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

“환자들 중에는 전화로 매번 똑같은 것을 물어보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의 마음을 아니까 반복되는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 답해드리려고 노력해요. 가끔씩 약국에 와서 짜증을 내는 환자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면 어떻게 하면 웃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구요.”

   
▲ 조제 업무로 분주한 이미정 약사
약국경영 시스템 매뉴얼화 절실

이미정 약사가 개국약사가 되면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약국경영 시스템이 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약국경영을 위해 관련 강의를 찾아듣곤 하지만 실제 적용하기는 어렵더라구요. 규모나 위치 등 약국의 상황과 약사의 마인드에 따라 약국을 경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구요. 그러다보니 시스템화된 약국경영 매뉴얼에 대한 갈망이 클 수밖에 없어요.”

이 약사는 올해 들어 약사생활 중 처음으로 약사회무를 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수원시약사회 약국경영지원 부단장을 맡아 회원들에게 제공할 약학정보를 정리하고 있고 업데이트 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것.

약국경영지원단에 소속된 약사들과 영역을 나눠 내용을 정리하고 이후 최종 취합된 자료를 마이피플 상 매탄반과 우만반에 올려주는 일까지가 이 약사의 몫이다. 지원단은 지난 3월 당뇨병치료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는 중이다.

“의료봉사 활동 적극 동참할 계획”

이 약사는 결혼 이후 다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배움을 얻기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선교사들의 책을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이 약사는 선교사들의 사목을 후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늘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미정 약사는 앞으로 의료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지인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하기도 했고, 지금도 팔달구보건소에서 3달에 한번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아쉬움이 있어요. 꾸준히 의료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편 이 약사는 약대 유기합성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한 인연으로 모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유기화학을 전공했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에는 중외제약 연구소에서 7년여를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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