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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2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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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약권, ‘건강지킴이’로 되찾아야
약사 ‘자존감’ 해치는 불법행위 척결 위해 ‘카운터 추방’ 절실

   
백 승 준
인천시약사회 정책이사
약국 내 무자격자 척결 운동의 역사는 벌써 40여년이 돼간다. 80년대에 전직추, 90년대에 건약의 가짜약사 퇴출 운동, 2000년대에 약준모의 약국바로세우기 운동본부, 2010년대에는 약준모 보건의료클린팀이 그 맥락을 이어오고 있다.

약국 카운터, 약사 이미지 추락
이 카운터 척결의 역사 속에는 한약분쟁과 의약분업, 편의점약의 등장이라는 약사사회의 역사적인 사실도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카운터의 존재라는 이 약점은 시민사회 속에서 명분을 얻지 못해 약사의 이미지와 권익을 계속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존재는 약사들의 계층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약사의 자존감마저 무너뜨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어느 사회나 어두운 일면은 있기 마련이고, 약간의 편법이나 융통성 등을 이야기 하지만 악화가 양성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돼서는 안 된다.

약사들은 90년대 이후에 한약으로 나눠지고, 의약분업을 통해 갈리고, 이제는 약사법 개정을 통해서 전체약사의 권익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까지 다다랐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위협을 받을 가능성마저 안고 있는 현실에 있다.

시민사회 약국 패러다임 변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전문카운터는 ‘가짜약사’라 불리면서 약사인양 약국 내에서 복약지도와 조제를 통해 의약품 판매를 하는 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약사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그러한 존재들이다.

2012년 5월 마지막 국회에서 기습적으로 약사법이 통과됐다. 약사법 통과가 의미하는 것은 기관분업 즉, 약은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절대적인 테두리가 무너져 버렸다는 것이다. 국가 혹은 시민, 사회가, 약사 또는 약국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90년대까지 의약분업 초기 때까지만 해도 약국은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최전선이었고, 약사는 재능기부를 통해서 국민들의 보건의료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러나 그런 정보의 독점이 장소로 국한되는 시대가 끝난 것이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속에서 약사가 아닌 이들이 약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너무도 많이 봐왔고 약국의 전유물로 여겨져 오던 영양제 시장도 홈쇼핑이나 대형쇼핑몰의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스마트시대, 정보 독점시대 종말
밀레니엄을 지나면서 급격한 IT의 발전은 가히 정보의 홍수라 할만하다. 거기다가 최근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에 대한 접근은 경이로울 정도이다.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어떤 이득을 취하기에는 세상이 달라도 너무 달라진 것이다. 이렇게 약국이 독점하던 다양한 콘텐츠가 더 이상은 약국만의 것이 아닌 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약국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얻던 이익을 약사라는 직능을 통해서만 얻게 된 것이다. 약사라는 직능을 발전시키고 사회가 요구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변화해야 약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직능의 적자생존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가의 간호사법 개정안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간호사 의무고용안을 폐기하므로서 병의원의 고용안정화를 꾀한다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간호사라는 직능의 위축은 불을 보듯 뻔 한 것이다.

약사, 약국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준모, 늘픔약사회 등 여러 약사단체에서 치열한 고민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하고 좋은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약국 변화 출발점 ‘카운터 척결’
그러나 이 바탕에 있어야 되는 공감대는 역시나 ‘카운터 척결’이다. 이제는 약국이라는 장소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퇴색돼 약사라는 존재의 가치를 높여야할 때인데 이 가치에 도전하는 존재를 놔둔다는 것, 아니 오히려 양성화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카운터 척결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은 약준모의 보건의료클린팀이다. 1년이 넘게 활동약사들의 의지와 이를 지지하는 약사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활동 초기에 대한약사회나 시도약사회를 견인하기 위해 카운터 고용 약국에 대한 정보를 약사회에 통보해 주고 약사회를 통해 해당 약국에게 소명의 기회를 줬지만 약사회에서 이것을 거부하면서 최근에는 보건의료클린팀에서 소명기회를 주기가 요원한 상황이 돼버렸다.

회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계몽해야 할 약사회가 본연의 임무를 져버린 것이다. 만일 보건의료클린팀이 없었다면 외부에서 팜파라치와 전의총이 이 문제를 가지고 약사들을 공격했을 때 약사들은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먼저 자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그나마 그 공세가 희석됐다.

단지 약사의 자존심을 위해 1년여를 꾸준히 활동하는 보건의료클린팀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우리가 자정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조만간 외부의 칼날이 우리를 더욱 아프게 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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