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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약국 한현영 약사“다양한 경험이 약국경영 밑거름”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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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3  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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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반포프라자약국 오재훈 약사가 서초구약사회 화요강좌의 열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인 서초구약사회 약학위원장이자 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현영 약사(이화약대 79)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서초구약 ‘화요강좌’ 열풍 이끈 주역

올 한해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좌가 진행됐지만 서초구약사회의 ‘화요강좌’만큼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강좌를 찾기는 쉽지 않다.

서초구약사회가 약사들의 복약지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개설한 화요강좌는 질환의 기전 등을 다룬 정경혜 박사의 강의를 시작으로, 박규동 약사의 ‘한약제재와 일반의약품의 임상응용’, 신용문 약사의 ‘복약지도의 모든 것’ 강좌 등이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고, 오는 12월 4일 종강할 예정이다.

한현영 약사는 “화요강좌는 지금까지 장소 대여문제로 휴강한 한주를 제외하곤 여름휴가 기간에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매회 100여명 안팎의 인원이 수강한 정도로 인기도 높다”며 “이처럼 성공적인 강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서초구약사회 김종환 회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들의 노력이 함께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 약사는 현재 진행 중인 신용문 약사의 강의에 대해 “그동안 강의를 통해 많은 지식들이 주변을 안개처럼 감싼 상황이었다면 이 강의는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병원약사 등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

한현영 약사는 약대를 졸업한 후 동아제약과 참제약(현 유니메드제약)에서 제약약사로, 강남성심병원 등에서 병원약사로, 식품회사 임상담당자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한때는 아르바이트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특허관련 문서의 번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 약사는 이처럼 다양한 경력 중 참제약에 근무하던 때가 가장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절이라고 술회했다.

“당시에 나이가 좀 있어서 들어갈 수 있을지 몰라서 전화로 상담을 하는데 일단 원서를 내보라는 말을 들었고 결국 입사를 하게 됐죠. 입사 후에 보니 각종 실무를 담당할 약사는 저밖에 없더라구요. 제품설명회뿐만 아니라 생동성시험 오류시 직접 가서 원인을 찾는 등 정말 많은 일들을 경험했어요. 병의원 처방이 삭감되는 경우 원인 당사자가 어디인지를 밝혀내는 것도 제 일 중 하나였죠.”

그는 입사 후 회사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PMS를 맡게 된 것도 어려웠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언급했다.

“마침 회사에서 PMS를 처음 시작했는데 관련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운이 좋았는지 친인의 도움으로 관련된 미국 자료를 얻어 식약청에 관련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 자료 가지고는 안 된다는 답변을 듣게 됐어요. 잘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식약청 담당자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 어렵게 허가를 받을 수 있었죠.”

그는 힘들었던 만큼 제약사에서 맡았던 다양한 일들이 약국을 경영하는데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처방은 당당히 변경 요청해야

현재의 위치에 오픈한지 10년여가 된 한약국은 한현영 약사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나홀로약국이다. 나홀로약국이지만 한 약사는 제약사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살려 삭감대상이 되는 처방 등 문제 처방에 대해서는 당당히 처방 변경을 요청하고 조언도 해준다.

한 약사는 “제약사 등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병의원 처방에서 삭감대상을 자연스레 알려줄 수 있게 됐다”며 “처방과 관련해 의사와 전화 상담을 할 때 전문용어를 쓴다고 기죽지 말고 우리말로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3년 전 김종환 회장이 약학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도 근무 시간 중에는 회무를 처리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강좌가 열리는 화요일은 조금 일찍 약국문을 닫고, 연수교육 등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시간에 맞춰 약국 문을 닫지만 자신이 반드시 참가해야 할 일이 아니면 전화 등으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한다. 스스로 불성실한 임원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끝으로 한현영 약사는 약대 후배들에게 “다른 분야에서 온 경우도 많다보니 6년제 졸업생들이 약국으로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약사가 갈 수 있는 분야는 너무도 많다. 제약사에서 영업·마케팅도 해보고 병원에서 전문약사로 역량도 강화하는 여러 분야에서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약사는 “병원이나 제약사 등 다양한 직능을 경험해 봐야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가지고 약국 경영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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