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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프라자약국 오재훈 약사"자발적 학습으로 약국 경영 활성화해야"
박예슬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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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4  0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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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릴레이인터뷰에서 약사의 다양한 지식 습득을 강조한 서초 사랑의약국 최미영 약사가 서초구약 약국위원장으로 약국경영 저번 확대에 나서고 있는 오재훈 약사를 다음 주자로 추천했다.

   
오재훈 약사가 약국위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초구약사회에서는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년간 약학위원회 추진으로 건기식 및 한방 강좌를 실시해 왔다. 오 약사는 지난 여름 1박2일간 다녀온 구약사회 전지훈련에서 초빙강사를 대신해 강의를 진행했다고.

이때 오 약사가 진행한 강의는 '부신피로증후군'에 대한 건기식을 이용한 개선 요법이었다. 최근 만성피로를 호소하며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주제다. 약사들은 '실제 약국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는 방법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대한약사회에서도 같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 평소 오 약사가 약국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또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회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강의 내용이 구성됐다.

약사, 자발적 스터디 문화 활성화해야
"잠깐 강의를 맡아서 했을 뿐"이라며 '강사'라는 말조차 어색하다며 겸손함을 보이는 오 약사. "서초구약 강좌를 진행한 강사님들 모두 대단한 분들이죠. 곽재욱 박사님은 건기식계의 '전설'이고, 정경혜 박사님도 큰 약국 운영하면서 유명하시고…. 이 분들은 이론적이고 수준이 높은 내용을 강의하셨다면, 저는 약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강의했습니다. 강의 들으신 약사분들 중에는 제 강의가 아무래도 '실제 매출'과 연관되다 보니 더 낫다는 분들도 계셨네요."

이같이 약사사회에서 불고 있는 학구열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당초 서초구약에서 강의를 기획할 때도 '도중하차'하는 약사들이 많을까봐 우려될 정도였지만, 막상 강의가 진행되니 이젠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꾸준히 '개근'을 하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

"약사님들이 처음에는 귀찮아 하다가도 점점 강의를 들으며 실력이 쌓인다는 것을 알고 참석하더군요"

실력은 곧 매출로 이어진다. "같은 오메가3 제품을 팔아도, 지식이 없다면 슈퍼마켓 주인이나 홈쇼핑과 다를 게 없다면 손님들이 굳이 약국에서 구입하지 않겠지만 지식이 있는 약사가 있다면 약국을 찾게 되죠."

하지만 오 약사는 이같은 강의 열풍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약사들간에도 학술 동호회 형식의 '스터디'를 갖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게 필요한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스터디가 활성화된 의사들에 비해 약사들간에는 아직 미흡하죠. 강좌는 아무래도 일방적인 반면에 스터디는 서로 다른 약국의 상황을 공유하고 깊이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약사는 올해 구약사회 임기가 끝나고 시간이 나면 약사 스터디를 꾸릴 계획을 하고 있다.

   
▲ 지난 여름 서초구약 강좌에서 '부신피로증후군'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는 오 약사.
건기식 공부하는 약사가 경영 성공한다

오 약사가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약국경영의 분야는 바로 '건기식'이다. 그의 강의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졌듯이, 약국경영 활성화뿐 아니라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약국 트렌드는 처방 위주에서 일반의약품, 건식 시장 중심으로 옮겨갑니다. 특히 건기식 시장은 선진국일수록 큰데, 실제로 우리나라의 건기식 시장은 이제 2~3조 정도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10조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웬만한 대규모 건기식 업체가 점점 들어오고 있지만, 선진국과 같이 국민의 건기식 이용을 지도할 사람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약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약사'들이 할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약사들이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건기식 판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약국경영에도 보탬이 된다. "약국이 처방 아니면 일반약, 건기식, 한약, 부외품 정도를 취급하는데 처방이나 외품은 (약사의 역량으로 늘릴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사들이 영양요법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 건기식과 일반의약품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죠."

실제로 오 약사는 자신이 경영하는 반포프라자약국에서도 이같은 영양상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환자들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다른 사람들이 구입하는 건기식을 별 지식 없이 따라서 복용하면서 먹어도 될지, 말지 의문을 많이 가지시거든요. 이럴 때 손님들이 다른 곳에서 구입해 먹고 있는 건기식에 대해서나, 어떤 건기식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지 환자들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상담해 드리면 아주 좋아하십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오 약사에게 앞으로 또다른 강의 계획은 없는지 물었다. "강의 할 계획은 없어요. 저는 강의보다는 약국에서 손님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상담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필드(현장)' 체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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