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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사랑의약국 최미영 약사다방면 지식 습득이 약사의 ‘경쟁력’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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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8  07: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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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서초구 잠원동 삼성약국 윤석호(강원대약대 85) 약사였다. 약사는 약물의 정보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서초구 사랑의약국 최미영 약사(이대약대 94)가 다음 릴레이를 이어간다.

퇴계 이황은 백발노인이 돼서도 글 읽는 가운데서 즐거움을 찾았다. 이황은 인생의 전 기간을 ‘배움’으로 채웠다. 배움이 깊어지면 흐르기 마련인데 이황의 배움은 다른 이들의 가르침으로 다가갔다.

   

약국은 환자와 대화·소통하는 공간
서울 서초구에서 사랑의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최미영 약사는 항상 무언가 배운다. 어떤 목표를 위해 배움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배우면 또 다른 것이 필요해 자연스럽게 연속적인 배움이 이뤄진다.

최 약사는 이대약대를 졸업 후 이대약대 대학원에서 임상약학 석사를 받고 중대대학원에서는 병태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을 수강중이란다.

오죽하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내미가 ‘엄마는 공부하는 사람’으로 불평 아닌 불평을 털어 놓는다. 최 약사는 서초구약사회 부회장도 맡고 있어 김종환 회장의 보이지 않는 압박도 피할 수 없는 현실.

그렇지만 무언가를 새롭게 배운다는 것은 최 약사에게 남다르다. 그에게 배움은 단지 전문 강좌나 대학강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약사회무 활동이나 약국생활 등 삶 속에서 다양한 배움을 느낀다.

이러한 토대가 약사사회에 필요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기름진 토양인 셈이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것이 아니라 실천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인 최 약사만의 공력이다.

특히, 최근 수료중인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을 듣다보니 인문학, 사회복지학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단다.

임상약학 외에 다양한 약사교육 필요
최 약사는 “약사교육도 약물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리더십 등 약사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약국은 환자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임상약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약사회에서 약사의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강의를 개최해 약사들이 연수교육 등에서 다양한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약사가 아무리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약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해도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최 약사는 “사람들이 의사에게 물어볼 때는 소아과 등 전공분야에 대해서만 문의하지만 약국에서는 다양한 질문을 쏟아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 내용도 깊어졌다”고 말한다.

따라서 다방면에 대해 많이 아는 게 약사의 경쟁력이라는 것. 최 약사는 “과거에는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넓게 파야 한다”며 “넓게 파면 팔수록 그 중앙은 더욱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 최미영 약사의 사랑의약국은 이대약대 현장실습약국으로 지정돼 있다.

약국서 필요한 상설 교육프로그램 시급 
서초구에 약국을 처음 개설했을 때 심근경색 관련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던 카이스트 교수의 아내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개설되지 얼마되지 않아 조제약이 없어 일단 처방전을 맡기고 갔는데 그 사이 환자에게 문제가 생겼다.

새로 개설된 약국에 처방전을 줬다고 아내가 핀잔까지 들었다는 소리에 자존심이 상한 최 약사는 환자를 반드시 모셔오라고 신신당부했다.

40여분간의 상담과 복약지도 끝에 이 카이스트 교수는 결론을 내렸단다. “다음부터 이 약국만 오겠다”고. 보람과 만족에 자존심 회복까지 일거양득이다.

이처럼 약사는 약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강상담자가 돼야 한다는 게 최 약사의 생각이다. 말로만 ‘건강지킴이’를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지역 건강상담자가 될 수 있는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것.

특히, 약사면허는 시간이 지난다고 그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언제든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약사면허가 끝이 아니다.

이는 약사직능의 범주를 확대할 수 있는 단초인 셈이다. 그래서 최 약사는 상담기법에 대한 배움도 벌써 싹트려하고 있는듯하다.

최 약사는 “약사교육은 임상약학을 중심으로 서비스, 리더십, 세무, 경영, 이미지메이킹, 상담기법 등 약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종합적인 강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약사들이 언제든지 자비를 들여서라도 수강할 수 있는 상설 교육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미영 약사는 최고위과정 강의수강 외에도 신구대학 뷰티스타일 학과에서 ‘해부생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자꾸 서초구약사회 김종환 회장이 옆구리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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