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신문
인터뷰릴레이인터뷰
서초구 잠원동 삼성약국 윤석호 약사“발명은 일상의 사소한 불편서 출발”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10.23  09:01: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일산백병원 임현미 약사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가짜 비아그라 검색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 약사 발명가 윤석호 약사(강원대약대 85)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위조약 판별 시스템 개발 약사 발명가

서초구 잠원동에서 삼성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윤석호 약사는 지난해부터 발명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미 위조품 식별 시스템, 위생 병뚜껑 등을 발명했고, 현재는 우산건조기 개발에 매달려 있다.

김장독 김치맛에 빠져 발명가 첫발

그가 예전부터 발명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우연히 찾은 시골집에서 땅 속에 묻어놓은 김장독이 김치냉장고보다 더 맛있는 김치를 숙성시킨다는 점에서 김장항아리를 개량할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 무렵이었을 거예요. 시골 큰 누님댁을 방문했는데 김장독의 김치가 너무 맛있는 거예요. 주변에서 이걸 한번 개량해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발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였죠.”

그러나 의욕만 가지고 발명을 한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허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얻었던 결론은 개발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때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이 가짜 비아그라였다. 위조양주를 식별할 수 있는 다양한 특허들이 나와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면서 약의 전문가인 약사로서 끊이지 않는 가짜 비아그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발명 대상을 바꾸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허명은 ‘위조품 식별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위조품 식별방법’으로 위조의약품 식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윤석호 약사는 “제품마다 개별 비밀번호를 기입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라며 “여러 제약사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비아그라 제네릭이 쏟아지는 시점이다 보니 시기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발명은 누군가와 음료수를 함께 먹을 때 입을 대지 않고 마셔야 하는 불편을 어떻게 해소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위생 병뚜껑이었다. 이 발명품은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현재 관심은 ‘우산건조기’

윤 약사가 최근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고민하는 문제는 ‘우산건조기’ 제작이다. 젖은 우산을 비닐에 담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우산이 커서인지 비닐에 난 구멍으로 빗물이 새고 있었는데 자꾸 신경이 쓰였다는 것.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이지만 이같은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우산건조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윤석호 약사는 발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서투르나마 CAD를 배우고, 각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초보 발명가인 윤 약사가 아이디어부터 구체적인 제품을 만드는 일까지 혼자서 하기는 어려워 구체적인 설계나 제작 등은 가족, 친척, 친구 등 지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발명을 하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가 자연스레 바뀌더라구요. 구상 단계에서부터 가족이나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일을 진척시켜 나가니까요. 제품을 만들 때도 친구들과 함께 하다보니 일의 진척이 더딜 때면 전화나 직접 만나 개선점을 논의하고 최선책을 모색하게 되더라구요. 아들과도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하죠. 지인들과 같이 무엇인가를 같이 만들어가는 일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

윤 약사는 약사들은 폭넓은 분야를 배우기 때문에 발명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가건물 3층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윤 약사는 몇 개 의원이 빠져나가고 불경기가 맞물리면서 약국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낱알 불용재고의약품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문제다. 약국간 교품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약사회 차원의 반품은 대부분 일반의약품으로 정산돼 그의 약국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약국경영 문제로 기운이 빠질 만도 하지만 발명가로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는 윤석호 약사가 앞으로 어떤 발명품을 만들어낼 지 궁금하다.

<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정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터뷰
단골약국의 필요조건, ‘성분명조제’

단골약국의 필요조건, ‘성분명조제’

지난 16일 국회645호실에 둥지를 튼 약사출신 서영석의원을 만났다. 이웃방에는 약사가...
5선급 국회의원 서영석이 말하는 ‘성분명조제’

5선급 국회의원 서영석이 말하는 ‘성분명조제’

약사출신 21대 국회의원 서영석은 국회는 초선이지만, 5선급 경력과 내공이 있다. 민관...
가장 많이 본 뉴스
1
양진영 식약차장,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전격 방문
2
MSD, 한미약품 신약물질 1조원에 사들인 이유는
3
신라젠 소액주주들의 탄식소리
4
임성기 회장을 기억하며...원희목 회장 추모사
5
심평원, 여름철 눈,피부질환 주의 당부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7225)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 2층)  |  대표전화 : 02)2636-5727  |  팩스 : 02)2634-7097
제호 : 파마시뉴스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0172  |  등록일자 : 2006.2.13  |  발행일자 : 1993.2.22
발행인 : 이관치  |  사장·편집인·주간 : 이상우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이상우
Copyright © 2011 약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cw1994@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