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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구세약국 이경우 약사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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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1  06: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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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스트레스 한방에 벤다"

약국간 의약품 나눠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서울 은평구 대우약국 이설혜 약사가 머지않아 검도 사범에 오를 구세약국 이경우 약사를 추천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을 한 곳으로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검도는 한마디로 정신집중이 중요하다. 아무리 검도의 고수라할지라도 한순간의 방심은 하수에게 일격을 당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에서 구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우 약사(중대약대 84)는 검도가 갖고 있는 이러한 매력에 쏙 빠졌다.

   
검과 검을 맞대며 느끼는 상호교감

오후 9시 약국문을 닫으면 이 약사는 검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12시간의 약국근무에 피곤에 지친 몸일지 모르지만 그의 발걸음 가볍다. 검에 정신을 집중하는 순간이면 모든 속세를 잊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쌓였던 스트레스는 검이 가르는 바람과 함께 허공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검도를 시작한지 약 7년 정도 됐다. 금연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체중이 4~5kg이 불어나 아내의 권유로 검도를 시작했다. 검도를 하면 무엇보다 좋은 것이 정신집중이다.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하는 운동으로 검과 검을 맞대면 상호교감도 느낄 수 있다.”

아직 검도를 하는 약사 동호회가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그만큼 검도가 쉽지 않은 운동이기도 하다.

이 약사에 따르면 검도를 처음 시작하면 기본적인 자세 등 기본기를 익히는 데 2~3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못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6개월을 넘기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약사는 검도만큼 약사에게 좋은 운동도 없다고 강조한다. 우선 검과 상대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동안 세상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검과 함께 들어가는 기합소리는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함성이 되기 때문이다.

검도의 매력은 “精神一到何事不成”
“검도를 하는 동안에는 다 잊어버린다. 또 상대방을 주시하지 않고 있으면 예의가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일격을 당하고 만다. 대련이 끝나고 나면 그때서야 아프다. 그만큼 모든 정신이 한 곳에 집중된다.”
또한 무거운 호구를 입고 일순간에 힘을 쏟아내다 보니 운동량도 만만치가 않다. 이 약사는 “스쿼시를 30분 친 것과 운동량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 약사는 검도 2단으로 승단했다. 비록 바쁜 약국업무로 시간이 걸렸지만 곧 검도계에서 고수의 경지인 3단에 도전할 계획이다. 일단 3단이 되면 사범 자격을 얻게 된다고 하니 약사회 검도동호회도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하다.

그는 검도협회에서 주최한 시흥 검도대회에서 개인전 3위, 단체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약사는 “서울시 대회는 고수들이 즐비해 무서워서 못나가겠다”고 귀띔했다.

한창 검도를 할 때는 약국문도 8시에 닫고 검도장으로 향했다고 하니 그의 애착도 남다르다. 물론,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검도의 매력은 정신집중과 마주 댄 검과 검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교감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그만큼 검도는 고수라해도 일순간의 틈만 보이면 하수에게 당하는 운동으로 항상 긴장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 구세약국 이경우 약사의 검도 사랑에 정신 집중.
약국업무 12시간, 동호회로 풀어버린다

검도 이외에도 이 약사는 매일 아침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평일에는 6~7Km 정도를 달리지만 일요일에는 15~18Km를 뛴다.

그는 현재 은평구약사회 마라톤 동호회원이기도 하다. 검도로 단련된 몸이라 동호회에서 처음으로 3시간 내에 들어오는 완주기록을 내기도 했다. 정작 자신보다 선우일원 동호회장이 더 좋아했단다.

“마라톤은 성취감이 대단한 운동이다. 풀코스를 완주했더니 오히려 선우 형이 더 좋아하더라.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몇 달간 몸을 만들어야 한다. 몸으로 하는 운동만큼 정직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매주 화요일에는 기타동호회에서 기타를 배운다. 이쯤 되면 문무(文武)는 물론 악(樂)도 두루 겸비한 약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삭막한 약국생활에서 약사들의 다양한 동호회처럼 좋은 것은 없다. 대개 12시간의 약국업무로 피곤하고 지친 몸이지만 동호회 활동을 통해 서로 어울리고 함께하면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어느새 설자리를 없어진다.”

아마 오늘도 이 약사는 약국에서 쌓은 스트레스를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한 방에 베어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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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석
검도에 관심이 많은 약사 입니다. 검도 사범은 4단 이상(필수)이어야 하고 자격 시험에 합격해야 사범자격증이 발급됩니다. 현재 약사 중에 제일 고단자는 7단(이정균약사 검도경력 43년)으로 알고 있습니다.열심히 하셔서 꼭 약사 검우회를 만들어 평생검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2012-06-28 15: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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